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2만 달러선까지 하락했던 과거를 고려할 때, 현재 9만 달러(약 1억 3,225만 원)에 근접한 수준은 놀라운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상승의 견인차로 전통금융기관 등 이른바 '정장 코이너(suitcoiners)'의 등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시니어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정장 차림으로 암호화폐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시선에 반발하며 이들이 현재 비트코인 강세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비트코인은 지금도 2만 달러(약 2,939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장 코이너’는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자산운용사, 대형 은행, 전통 투자회사(TradFi) 등 규제친화적이고 제도권에 친숙한 기관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며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ETF 시장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출범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수십 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흡수했고, 특히 블랙록의 IBIT는 누적 유입액만 약 70조 원(475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유입은 시장에 안정적인 수요를 제공하며, 과거 약세장에서 흔히 나타났던 60~80%대의 급락을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함께 시장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초창기 탈중앙화와 자유주의를 내세운 비트코인 커뮤니티와는 달리, 최근 암호화폐 행사는 블랙록이나 얀 반 에크 같은 전통 금융계 거물들의 발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 원로들은 암호화폐의 ‘정체성 상실’을 지적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주류 자산으로 끌어올린 동력이기도 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흐름은 고래 투자자와 채굴자들이 최근 보유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기관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시장의 변동성을 점차 낮추며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블랙록 등 대형 기관이 차지하는 ETF의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오히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약화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정장 코이너의 유입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정착과 가격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고점 대비 깊은 조정 없이 가격이 유지되는 배경엔 ETF로 인한 지속적인 기관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
💡 전략 포인트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개인 투자자의 진입장벽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는 구조적 변화에 따른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
📘 용어정리
정장 코이너(suitcoiners): 비트코인 ETF 시대 이후 시장에 들어온 정장 차림의 전통 금융인들, 즉 제도권 투자자를 묘사하는 신조어
ETF: 상장지수펀드. 특정 자산(비트코인 등)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는 증권 상품
TradFi(Traditional Finance): 기존 금융기관 및 자본시장을 지칭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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