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시마캐피털 고소…과장된 수익률·SPV 사기 혐의에 청산 수순

| 서지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 사기 혐의로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시마캐피털과 창립자 이다 가오(Yida Gao)를 고소한 가운데, 가오가 회사 청산 계획을 내부 이메일을 통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지난 11월 25일, 시마캐피털 매니지먼트와 가오가 약 1억 7,000만 달러(약 2,505억 원)를 모금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투자 성과를 부풀렸다고 고발했다. 이달 3일(현지시간) 공개된 소장에 따르면, 가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마캐피털 펀드1의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자료에서 실제보다 과장된 수익률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가오는 한 투자 건이 90배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수익률은 2.8배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차이가 외부에 알려질 위기에 처하자 그는 이를 ‘단순 clerical error(사무착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또 다른 혐의로 1,190만 달러(약 175억 원)를 비트클라우트(BitClout) 토큰과 연계된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유치하면서, 토큰을 할인 구매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할인된 가격에 취득한 토큰을 SPV에 더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약 190만 달러(약 28억 원)의 이익을 개인적으로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혐의와 관련해, 가오는 시마캐피털 포트폴리오 기업 대표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자신이 매니징 디렉터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펀드를 질서 있게 청산(wind-down)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이메일은 크립토 전문 기자 케이트 어윈(Kate Irwin)의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나와 주목된다. SEC는 사기적 관행을 단속하면서도 제도권 편입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벤처 펀드들의 도덕적 해이가 적발될 경우 해당 프로젝트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SEC의 이번 조치로 인해 암호화폐 벤처 투자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동시에 제도권 내 자산 운용에 대한 적법성과 투명성 요구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략 포인트

- 펀드나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는 투자 수익률뿐 아니라 그 정보를 제공한 주체의 실적 근거와 공시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SEC의 단속 강화 기조 속에 중소 벤처캐피털에 대한 규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 용어정리

- SPV(Special Purpose Vehicle):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주로 자산 운용, 투자 유치 등에 활용된다

- BitClout: 인플루언서 기반의 탈중앙화 소셜 토큰 플랫폼으로, 이후 ‘DeSo’로 브랜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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