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점프 트레이딩에 40억 달러 소송…UST 조작·비공개 거래 책임 정조준

| 서지우 기자

테라파괴 책임 두고 '점프 트레이딩'에 40억 달러 소송…미공개 거래·시장조작 정조준

암호화폐 붕괴 사태의 중심에 있던 테라폼랩스가 거래회사 점프 트레이딩을 상대로 약 40억 달러(약 5조 9,16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은 테라USD(UST)의 가격 안정성이 위협받던 시기, 점프가 이를 몰래 떠받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생태계 붕괴의 배경이 된 비공개 거래에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테라폼랩스의 법정 파산관리인으로 지정된 토드 스나이더는 지난 목요일 미국 일리노이 북부지방법원에 정식 소장을 제출했다. 피고로는 점프 트레이딩 공동 창립자 윌리엄 디솜마와 암호화폐 부문 대표를 맡았던 카나브 카리야가 명시됐다. 카리야는 당시 점프의 가상자산 트레이딩 부문을 총괄하며 테라 생태계와 긴밀히 연루됐던 인물이다.

스나이더는 점프가 테라폼랩스와 맺은 비공개 계약을 무기로 루나를 시장가보다 훨씬 싸게 사들임으로써 시세차익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개당 40센트에 확보한 루나를 110달러 이상에 매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테라 생태계 붕괴 이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거래였다. 또 2021년 5월 UST가 일시적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당시, 점프는 대량 매수를 통해 가격을 복구시켰지만, 이 개입은 전면에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테라폼랩스의 알고리즘 작동으로 오인하게 됐고, 이는 잘못된 안도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소장에 따르면, 양사는 초기부터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비공식 협정)’ 형태로 UST의 1달러 페깅 유지를 위해 점프의 개입을 약속했고, 그런 협정을 외부에 숨기며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 했다. 점프는 이후 루나 물량의 베스팅(시간차 분할 매도)을 없애도록 계약을 다시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자유롭게 물량을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테라 붕괴가 가속화되던 2022년 5월에는 루나재단가드(LFG)가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약 5만 개가 점프 트레이딩으로 이전된 것도 확인됐지만, 이에 대한 서면 계약이나 세부 조건이 남아 있지 않다고 스나이더는 강조했다. 또 디솜마가 당시 외부 대형 거래회사들과 접촉하며 '구제 금융성 자금'을 타진한 정황까지 담겼다. 스나이더는 이번 소송이 단순 배상을 넘어서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큰 붕괴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필수적 조치”라고 밝혔다.

점프 측은 즉각 반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변인은 “이는 테라폼랩스가 창업자 도권의 범죄로부터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취하는 절박한 시도일 뿐”이라며, “전면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USD와 루나의 붕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00억 달러(약 59조 1,680억 원)의 가치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후 테라폼랩스는 2024년 1월 파산을 신청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약 45억 달러(약 66조 5,640억 원) 규모의 민사 합의에 이르렀다. 도권은 지난주 형사 책임을 인정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번 소송을 계기로, 자산운용사·마켓메이커 등 외부 협력 기업들의 책임 범위와 역할에 대한 법적 해석이 새롭게 도마 위에 올랐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테라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 붕괴의 상징적 사건이다. 이번 점프 트레이딩 대상 소송은 단지 한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유지 과정에서의 ‘비공개 개입’ 그리고 ‘시장조작’ 혐의에 대한 첫 법적 검증 시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전략 포인트

-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는 외부 개입 여부에 따라 심화될 수 있다.

- 마켓메이커 역할을 하는 대형 트레이딩 회사의 행위는 지금도 규제 사각지대에 놓임

- 향후 스테이블코인·디파이 규제 논의에 본 사안이 중대한 레퍼런스가 될 전망

📘 용어정리

-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담보 없이, 다른 토큰과의 교환 비율 조절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하려는 구조

- 루나재단가드(LFG): 테라 생태계 보호 기금 역할을 하는 단체로, 위기 시 비트코인 등의 준비금을 동원해 스테이블코인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 베스팅(Vesting): 일정 기간 동안 암호화폐 매도를 제한하는 계약 조건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이번 권도형 선고의 핵심은?

A. 미국 법원은 루나 사태로 인한 대규모 피해에 책임을 물어 권도형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Q. 점프 트레이딩은 어떤 기업인가요?

A. 점프 트레이딩은 미국에 본사를 둔 고빈도 거래 전문 회사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점프 크립토라는 이름으로 마켓메이킹과 벤처 투자 활동을 병행해왔다.

Q.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점이 위험한가요?

A. 법정화폐로 1:1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매도나 수요 급감에 취약하며, 알고리즘만으로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 가격 안정을 완벽히 유지하기 어렵다.

Q. ‘젠틀맨스 어그리먼트’란 무엇인가요?

A. 공식 문서나 계약 없이 구두나 암묵적으로 맺는 협의를 의미하며,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거나 책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Q. 이 소송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요?

A. 마켓메이커와 토큰 발행 프로젝트 간의 투명한 관계 정립,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 거래소의 공시 의무 확대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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