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43억 달러 합의 후에도 자금세탁 의심 계정 방치…테러 연관 자금도 확인

| 서지우 기자

바이낸스, 43억 달러 벌금 뒤에도 ‘수상한 계정’ 방치…실시간 감시 약속은 어디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와 43억 달러(약 63조 7,983억 원) 규모의 형사 합의를 체결한 이후에도, 여전히 자금세탁 의심 계정의 거래를 허용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13개의 계정이 2021년 이후 약 17억 달러(약 25조 1,737억 원)를 거래했으며, 이 중 1억 4,400만 달러(약 2,133억 원)가 2023년 11월 기존 합의 이후 발생한 거래였다.

금융타임즈(FT)가 확보한 내부 문서에는 고객확인의무(KYC) 자료, IP·기기 로그, 거래내역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계정의 이용자는 베네수엘라, 브라질, 시리아, 니제르,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걸쳐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서 약속한 ‘통제 강화’ 조치를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놓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의심 계정의 비정상 활동

내부 자료 중에는 특히 눈에 띄는 계정들이 있다. 한 베네수엘라 여성의 바이낸스 계정은 2년간 1억 7,700만 달러(약 26조 2,637억 원)를 받아들이면서, 단 14개월 사이에 연동된 은행 정보를 무려 647번 수정했다. 미국의 전직 검사들은 이런 행위가 통상적으로 미등록 송금업체의 전형적인 행태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로, 카라카스의 한 저소득 지역에 거주 중인 은행 직원의 계정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9,300만 달러(약 1,376억 원)가 입출금됐으며, 하루는 카라카스에서 접속한 뒤 10시간도 안 돼 일본 오사카에서 접속한 기록까지 있었다. 규제기관이 존재한다면 해당 기록은 즉각적인 재검토 대상이 되었을 상황이다.

금융서비스 기업 원닷아이오(ONE.io)의 닉 헤더는 이런 사례들이 보여주는 핵심은 단순한 마켓 구조 문제가 아닌 ‘감시 부실’이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거버넌스와 제재 필터링, 사후 모니터링은 필수입니다. 규제를 받는 시장에선 이미 기본요건입니다”라고 말했다.

합의 이후에도 이어진 테러자금 의심 흐름

13개 수상 계정은 공통적으로 이상 징후를 보였고, 이들 모두가 합쳐 약 2,900만 달러(약 429억 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자금은 나중에 이스라엘 정부가 테러방지법에 따라 동결한 지갑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법무부와 체결한 합의에서, 실시간 자금추적 시스템 도입, 강화된 고객 실사, 정기적인 거래 검토를 약속했다. 당시 미국 당국은 바이낸스가 10만 건이 넘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그중에는 랜섬웨어, 아동 성착취물 거래, 마약 밀매와 함께 알카에다와 ISIS 등 테러조직 관련 송금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합의 직후에도 이 같은 수상 거래가 이어졌다. 이는 바이낸스가 약속한 ‘지배구조 재편’과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에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를 사면한 사실도 제기돼 논란을 더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바이낸스는 미국과의 대규모 형사합의 이후에도 의심 계정을 방치하며 약속한 컴플라이언스 개혁에 실패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거래소의 실시간 감시 시스템과 고객 실사 강화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사용자 역시 거래소의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고객확인의무(KYC): 사용자의 실명과 신원을 확인해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절차

- 테더(USDT):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 송금업체: 돈을 다른 계좌로 보내주는 서비스 제공자. 등록이 필요함

- 실시간 모니터링: 거래 발생 즉시 부정 가능성을 탐지하는 시스템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바이낸스가 2023년에 43억 달러를 내고 합의했는데, 지금 또 문제가 생겼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A. 바이낸스는 2023년 11월에 미국 정부와 합의하면서 돈세탁 방지 규칙을 어긴 걸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을 냈습니다. 그 전제 조건으로 바이낸스는 더 엄격한 감시 체계를 약속했는데, 이번 보도는 그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Q. 의심스러운 계정이라는 게 정확히 뭔가요?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A.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나 접속 기록을 가진 계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계좌 정보를 647번이나 바꿨거나, 지리적으로 불가능한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접속한 흔적이 있는 계정은 일반적인 투자자 계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Q. 이 돈들이 어디서 온 건가요? 테러나 범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A. 일부 자금은 나중에 이스라엘 정부가 테러와 연관돼 동결한 지갑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도 과거 바이낸스가 테러 단체나 범죄자들의 자금 이동 경로로 활용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Q. 바이낸스가 2023년 합의 때 약속한 것들이 뭐였나요?

A. 실시간 거래 감시 시스템 도입, 고객 확인 절차 강화, 의심 활동에 대한 정기 검토 등이 핵심입니다. 이번 보도는 이러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Q.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거래소가 규제를 무시하면 불법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을 통해 흘러들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전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사용자의 자산 보호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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