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이 끼얹어졌다. 미국의 핵심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의 상원 심사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9억 5,200만 달러(약 1조 4,09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유출됐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순유입세를 이어오던 흐름을 끊은 첫 ‘마이너스 주간’이다.
22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총 9억 5,2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ETH) 기반 펀드에서만 5억 5,500만 달러(약 8,221억 원)가 빠져나가면서 단일 종목 기준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BTC) 펀드에서는 4억 6,000만 달러(약 6,814억 원)가 유출됐다.
전체 유출 중 무려 9억 9,000만 달러(약 1조 4,664억 원)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캐나다와 독일 투자자들의 순유입이 일부 상쇄하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캐나다에서는 4,600만 달러(약 681억 원), 독일에서는 1,560만 달러(약 231억 원)의 유입이 있었다.
이번 유출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법안인 명확성 법안의 일정 연기다. 당초 백악관은 해당 법안이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AI·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삭스에 따르면 법안은 오는 2026년 1월로 상원 심사가 미뤄졌다.
삭스는 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역사적인 크립토 시장 구조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매우 가까워졌다”며 “내년 1월 마무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연기를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이번 유출의 대부분은 규제 지연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라며 “특히 이더리움은 해당 법안의 적용 여부에 따라 가장 많은 것을 얻거나 잃을 수 있는 자산인 만큼 반응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관 자금이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일부 거래 전략가들은 이더리움에 대해 여전히 단기 강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은 ‘스마트 머니 트레이더’로 분류된 우수 수익률 거래자들이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총 4억 7,600만 달러(약 7,053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을 유지하며 상승에 베팅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총 1억 900만 달러(약 1,615억 원) 규모의 순숏 포지션이 잡혔다. 상대적으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가격 회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유출로 인해 암호화폐 ETP의 연간 총 순유입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현재까지 전 세계 ETP 관리 자산 총액은 467억 달러(약 69조 1,416억 원)로, 작년도의 487억 달러(약 72조 1,245억 원)를 밑돌고 있다. 추가 유입이 없는 한, 올해가 순유입 감소세로 마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규제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 얼마나 직격탄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려는 ‘명확성 법안’의 운명이 ETP 시장과 투자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법안 지연이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특히 규제 영향이 큰 이더리움 펀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규제 불확실성이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명확성 법안’의 통과 여부가 시장 안정과 성장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스마트 머니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은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시그널이다.
📘 용어정리
- ETP(상장지수상품):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
- 명확성 법안(Clarity Act): 암호화폐의 법적 성격(증권/상품)을 규정해 SEC와 CFTC의 관할을 구분하는 미국의 주요 법안
Q. 이번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의 유출은 왜 중요한가요?
A. 4주 연속 순유입 흐름을 깨고 첫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 분위기 변화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법안 지연이라는 외생 변수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발표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명확성 법안’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암호화폐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SEC와 CFTC가 각각 어떤 자산을 감독할지를 정하는 법안입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된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Q. 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흔들렸나요?
A. 이더리움은 증권성과 관련해 법안 내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규제 클리어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더 크다고 보는 투자자 심리가 반영됐습니다.
Q. 비관적인 흐름과 스마트 머니의 이더 관점은 모순 아닌가요?
A. 단기 투자자들의 유출은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 전략일 수 있지만, 정보력이 뛰어난 ‘스마트 머니’는 오히려 이더리움의 정책 수혜 가능성과 가격 반등 여지를 보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