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직계 암호화폐 펀드 WLFI, 시장 호황 속 50% 자산 증발

| 서지우 기자

트럼프 가족의 월드리버티 파이낸셜, 암호화폐 시장 회복 속에서도 ‘반토막 추락’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펀드 ‘월드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올해 급등한 암호화폐 시장 속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출범 당시 170억 달러(약 25조 1,736억 원)까지 오른 포트폴리오 가치는 최근 80억 달러(약 11조 8,464억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WLFI 토큰 역시 상장 이후 40% 이상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9월 대선 유세 기간 중 WLFI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암호화폐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운영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맡았고, 프로젝트는 자체 토큰인 WLFI를 발행하고 고액 자산을 대거 매입하며 주목을 끌었다. 첫 토큰 세일은 2024년 10월 진행돼 200억 개를 개당 0.015달러에 판매하여 약 3억 달러(약 4,442억 원)를 모았다. 이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2차 세일에서는 단가를 0.05달러로 50억 개를 팔아 약 2억 5,000만 달러(약 3,702억 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2025년 3월에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하고, 6월에는 바이낸스 산하의 디파이 프로토콜 팬케익스왑(CAKE)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통을 확대했다. 같은 해 8월에는 ALT5 시그마와 15억 달러(약 22조 2,12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형 자산 거래를 체결해 암호화폐 기반 재무 구성을 시도했다.

강세장이 한창이던 2025년 여름, WLFI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무브(MOVE), USD1 등으로 구성된 수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했고, 한때 이 펀드의 가치는 17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9월부터 공개된 포트폴리오 가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1일 기준 자산 규모는 절반 이상 감소한 80억 달러를 밑돌았다.

정치 개입·이해 충돌 논란 지속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임 중에도 활발한 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해 충돌 우려가 계속 제기된다. 과거 지미 카터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던 땅콩 농장을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맡기며 공직 중 사업과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하며 ‘자신의 정책으로 자신의 사업을 돕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이 당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대행인 마크 우예다에게 WLFI 관련 모든 기록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다. 워런 의원은 11월에도 추가 조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WLFI가 이란·북한·러시아 등 제재국과 연루된 인물에게 토큰을 판매했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국회 청문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해당 의혹이 “언론이 꾸며낸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해 충돌을 일절 일으킨 바 없으며,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만들기 위한 혁신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LFI 측 역시 “엄격한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절차에 따라 미승인 구매자를 걸러냈다”고 밝혔다.

확장 전략은 계속된다

시장 가치는 하락 중이지만, 트럼프 가족은 WLFI를 통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LFI의 공동 창업자인 잭 위트코프는 12월 3일, 2026년 1월부터 실물자산(RWA) 기반 신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은 핀테크 브랜드 ‘Truth.Fi’를 통해 크로노스(CRO) 토큰 6억 8,440만 개를 약 1억 470만 달러(약 1,547억 원)에 매입했다. 거래는 크립토닷컴과 주식·현금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설립한 비트코인 채굴 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보유량도 12월 기준 4,784 BTC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의 광범위한 암호화폐 행보는 정계와 업계 모두에 강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WLFI 사례는 시장 참여자로서 대통령이 어떤 위치에 서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다시 던지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WLFI의 급락은 프로젝트 자체 리스크와 정치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혼자 하락한 만큼, 프로젝트 신뢰도 회복이 관건이다.

💡 전략 포인트

트럼프 행정부와 연결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지만, 규제 리스크가 수반된다. 실물자산 연동형 모델(RWA) 진출은 중장기적 대안으로 주목된다.

📘 용어정리

- WLFI (World Liberty Financial):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토큰

- USD1: WLFI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 실물자산(RWA): 부동산, 채권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토큰화한 자산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A.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펀드로, 자체 토큰 WLFI와 스테이블코인 USD1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을 매입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포트폴리오가 하락한 이유는?

A.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WLFI 토큰 하락과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자산 가치가 급락했습니다.

Q. 이해 충돌 논란은 왜 제기되었나요?

A.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민간 프로젝트가 공직 수행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직접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Q. WLFI가 추진 중인 신사업은 뭔가요?

A. 2026년부터 실물자산(RWA) 기반의 암호화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장 확장과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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