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상위 0.04%가 수익 70% 독식…이용자 70%는 손실

| 서도윤 기자

폴리마켓 이용자 70% 손실…상위 0.04%가 수익 70% 독식

크립토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전체 이용자 중 약 70%가 실제 거래 손실을 본 반면, 상위 0.04%의 주소만이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극심한 수익 편중이 드러나면서 플랫폼 구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파이(DeFi) 분석기관 디파이오아시스(DeFi Oasis)에 따르면, 170만 개 이상의 거래 주소를 분석한 결과 약 120만 개(전체의 70% 수준)가 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반대로 30%의 주소만이 수익을 냈으며, 이 중 상위 0.04%에 해당하는 일부 거래자들은 총 37억 달러(약 5조 3,058억 원)의 실현 수익 중 대부분을 가져갔다. 분석은 거래 비용과 정산 금액 등을 기준으로 실제 실현 손익을 산출했으며, 미실현 수익은 제외됐다.

대부분의 수익 주소도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 수익을 낸 주소 중 24.56%는 1,000달러(약 143만 원) 이하의 소규모 수익에 그쳤으며, 이들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000달러 이상을 벌기 위해서는 상위 5% 안에 들어야 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은 높았다.

고수익 극소수에 집중...예측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

분석에 따르면 100만 달러(약 14억 3,500만 원) 이상을 번 주소는 총 668개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전체 수익의 71%를 가져갔다. 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의 수익을 올린 거래자는 2,551명이며, 반대로 63.5%에 달하는 110만 개 이상의 주소는 1,000달러 미만의 손실을 기록했다. 심지어 149개 주소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까지 떠안은 것으로 집계됐다.

예측 시장의 이러한 ‘수익 집중 현상’은 기존 금융 시장과 유사한 면이 있다. 전문 트레이더나 알고리즘 기반 거래자가 대부분의 수익을 차지하고, 일반 참여자들은 손실을 입는 구조다. 디파이오아시스는 “오픈된 포지션을 많이 보유한 거래자는 미실현 수익이 있어 보여도 실제 수익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수익 추정의 주의를 당부했다.

플랫폼은 성장세…구글 파이낸스·ICE도 진입

이 같은 양극화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 자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연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6만 명에 육박했고,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2022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140만 달러(약 20억 원) 합의 이후 해외에서 운영돼오다 지난 11월 다시 미국 시장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 가치는 최근 90억 달러(약 12조 9,159억 원)로 평가됐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8,700억 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구글 파이낸스는 지난 11월부터 폴리마켓과 칼시(Kalshi)의 실시간 데이터를 통합해 검색 결과에 예측 시장 확률을 제공하고 있다.

비탈릭, 예측 시장 옹호...윤리 논란은 계속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각종 비판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며 예측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측 시장은 소셜미디어보다 정보 정확성이 높다”며 “금전적 이해가 걸린 플랫폼은 책임성이 강하고 과잉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람의 생명이나 자연 재해 같은 파국적 사건에 대한 베팅이 윤리적 문제를 낳는다고 반박한다. 퀼리브리엄(Quilibrium) 창립자인 캐시 하트는 “죽음이나 재난에 돈을 걸 수 있는 구조 때문에 대중이 암호화폐를 적대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탈릭은 “전통 주식시장도 공매도와 같은 유사한 문제를 내포한다”고 반론을 펼쳤다.

코인베이스도 가세…규제 명확성 여부가 관건

플랫폼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팬듀얼(FanDuel)은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손잡고 ‘팬듀얼 프리딕츠’ 플랫폼을 런칭했으며, 코인베이스는 2026년 1월 예측 시장 진입을 앞두고 미시간·일리노이·코네티컷 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 주요 플랫폼의 2024년 총 거래량은 약 44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하며, 온체인 예측 시장 규모도 월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넘어섰다.

예측 시장은 소수 전문가와 알고리즘이 사실상 모든 수익을 차지하는 구조로 일반인에게는 불리한 게임일 수 있다. 하지만 규제 명확화와 기관 참여로 이런 불균형이 완화될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폴리마켓을 비롯한 예측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수익 편중 구조가 장기적으로 플랫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개인 투자자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소액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거래 구조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 용어정리

실현 손익: 실제로 자산을 팔았을 때 발생한 이익 또는 손실. 종이상 수익(미실현 수익)은 포함되지 않음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미래 사건에 대한 확률을 거래하는 시장. 참여자들은 사건 발생 여부를 돈으로 베팅함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폴리마켓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A. 상위 0.04% 이용자가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대부분은 소액 이익 또는 실현 손실을 보고 있으며, 예측 정확도와 빠른 대응이 핵심입니다.

Q. 왜 대부분의 유저가 손해를 보나요?

A. 전문가나 알고리즘이 빠른 정보 반응으로 수익을 챙기는 반면, 일반 이용자는 지연된 정보와 낮은 예측 정확도로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Q. 예측 시장이 도박과 다른 점은?

A. 실시간 정보와 참여자 집단 지성으로 기반한 확률 예측 시장이며, 가격이 확률(0~1 범위)로 제한되고, 정보 정확성에 금전적 책임이 따르게 설계돼 있습니다.

Q. 예측 시장에 코인베이스가 왜 뛰어드나요?

A. 예측 시장이 새로운 거래 및 청산 수요를 만들 수 있고, 전통 파생 상품의 대안으로 작동하는 만큼 크립토 기업들도 진입해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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