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2,885만 원) 돌파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시장 내부에 은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고점 부근 저항에 가로막힌 가격 흐름과 달리, 매도 압력의 급격한 감소는 향후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월 14일 이후 비트코인은 9만 달러선을 여러 차례 넘으려다 실패했고, 현재는 8만 7,600달러(약 1억 2,526만 원)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반복되는 실패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며 조정 장세에 대한 경계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가 악셀 애들러(Axel Adler)는 최근 실현 손실 실적과 넷 실현 손익(Net Realized P/L) 데이터를 토대로 매도세의 실질적인 약화를 지적했다.
애들러는 7일 이동평균 기준 실현 손실 z스코어 차트를 분석하며, 11월 21~22일 극단적인 ‘항복’(capitulation) 국면 이후 12월에는 매도세가 뚜렷이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간 하루 손실은 50억 달러(약 7조 1,585억 원)를 넘었으며, z스코어는 8.7~10.9에 달했다. 반면 지난 12월 26일의 z스코어는 1.6에 그쳤고, 주간 실현 손실도 정점이었던 약 24억 달러(약 3조 4,361억 원)에서 5억 달러(약 7,158억 원) 수준으로 80% 가까이 감소했다.
그는 이를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매도자 피로 현상’으로 규정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처럼 시장에서 과도한 투매가 해소된 후에는 가격이 조정을 멈추고 서서히 바닥을 다지는 흐름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애들러는 또 다른 핵심 지표인 ‘넷 실현 손익(Net Realized P/L)’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측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표는 일정 기간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비교해 그 균형을 측정하는데, 최근 수치는 여전히 음수지만 12월 마지막 주 기준 음수폭이 절반 가까이 줄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뚜렷한 가격 반등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즉 단기 반등을 노린 투기세력의 매수보다, 더 이상 적극적으로 팔 사람이 줄어든 ‘바닥 다지기’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암시한다. 애들러는 이같은 흐름을 “강제 매도로 인한 공급 압력이 약화되면서 회복 초입에 접어들 수 있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시간 차트를 기준으로 9만 달러를 중심으로 한 압축 구간에 갇혀 있다. 하락하는 200기 이동평균선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100기 이동평균선은 평탄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이 명확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8만 6,000달러(약 1억 2,315만 원)~8만 7,000달러(약 1억 2,522만 원) 대가 주요 지지선이며, 이 수준이 무너지면 저가권 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면 9만 달러 돌파에 성공할 경우, 기술적 저항선 돌파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
결국 오는 1월은 매도 압력의 해소 국면 이후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애들러는 “11월은 약한 손들이 탈락한 시기였고, 12월은 흡수·안정화 구간이었다면, 1월은 반등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 가능성은 신규 자금 유입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을 맞으려면 반등을 이끌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여전히 약세 흐름 속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상 매도 압력은 극적으로 줄고 있다. 이는 시장 안팎에서 피로 누적이 심화됐고, 새로운 국면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 전략 포인트
지금은 매도 강도보다 신규 자금의 유입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핵심 가격 구간인 9만 달러 돌파 여부가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 용어정리
- 실현 손실: 보유 중이던 자산을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때 발생하는 손실
- z스코어: 값이 평균에서 얼마나 많이 벗어났는지를 나타내는 통계적 측정치
- 넷 실현 손익(Net Realized P/L): 일정 기간의 실현 이익과 손실의 합계. 양수일수록 이익 우세, 음수일수록 손실 우세
Q.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아래에서 계속 머무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A. 반복되는 돌파 실패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매도세 우위를 보여줍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Q. 실현 손실 지표가 왜 중요한가요?
A. 실현 손실은 실제로 팔면서 발생한 손해를 측정한 지표로,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투매가 일어났는지를 보여줍니다. 극단적 수치는 종종 시장 바닥 신호로 해석됩니다.
Q. 판매자 피로는 어떤 현상을 말하나요?
A. 매도자가 지쳐 더 이상 적극적으로 팔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간 손실이 급감했다면 매도 압력이 거의 소진됐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Q. 넷 실현 손익이 개선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A. 시장 내 손실 폭이 줄어들고, 강제 매도도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지표가 반등하면 회복장이 시작될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Q. 현재 차트 패턴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예상되나요?
A. 9만 달러 돌파 시 반등 가능성, 반대로 8만 6,000달러 붕괴 시 하락 가능성이 커집니다. 좁은 박스권 수렴 이후에는 급격한 방향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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