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옵션 데일리] 미결제약정 9% 급증…단기 거래는 풋옵션 우세

| 최윤서 기자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포지션은 콜 우세, 거래는 풋 중심으로 엇갈리는 신호가 포착됐다.

30일 9시 기준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옵션 미결제약정(OI)은 총 65억3000만 달러로, 전일(59억7000만 달러) 대비 약 9.38% 증가했다.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은 약 13억3239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는 ▲데리비트 7억1014만 달러 ▲CME 4139만 달러 ▲OKX 2억2646만 달러 ▲바이비트 3억5440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결제약정 구성은 콜옵션 59.29%, 풋옵션 40.71%로 집계됐다. 콜옵션 비중이 과반을 유지하며 중기 관점에서는 상방 포지션이 우세한 구조를 보였다.

반면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는 콜옵션 45.04%, 풋옵션 54.96%로 나타나 단기 거래에서는 풋옵션 비중이 더 높게 집계됐다.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계약은 ▲6500달러 콜옵션(2026년 3월 27일) ▲5500달러 콜옵션(2026년 3월 27일) ▲5500달러 콜옵션(2026년 6월 26일) 순이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상위 계약은 ▲1000달러 풋옵션(2026년 1월 2일·바이비트) ▲5500달러 풋옵션(2026년 3월 27일·데리비트) ▲5500달러 콜옵션(2026년 3월 27일·데리비트) 순으로 집계되며, 단기 거래는 중·저행사가 풋옵션 중심으로 이뤄졌다.

30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4% 하락한 2935달러에 거래됐다.


[편집자주]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으로, 포지션의 누적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비중,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의 변화는 중기 포지션 구축과 단기 대응 흐름을 구분해 해석하는 데 활용된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포지션의 유입을 의미하며 단순 단기 거래보다 중기 가격 전망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미결제약정에서 콜옵션 비중이 높아도 실제 거래량에서 풋옵션 비중이 우세할 경우 단기 조정에 대비한 방어적 거래나 변동성 대응 수요가 동시에 존재함을 의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