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최대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비트마인(Bitmine)이 12월 28일 기준 411만 525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인 약 1억 2,070만 개 중 3.41%에 해당하며, 가치로는 약 121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비트마인은 192개의 비트코인(BTC), 2,300만 달러(약 327억 원) 규모의 에이트코홀딩스(NASDAQ: ORBS) 지분, 총 보유 현금 10억 달러(약 1조 4,200억 원)를 포함해 막대한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 중이다.
토마스 톰 리(Thomas “Tom” Lee) 펀드스트랫(Fundstrat) 의장이자 비트마인 회장은 “연말 세금 손실 매도 현상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시장을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비트마인이 4만 4,463개의 ETH를 추가 매수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신규 자금 기반의 ETH 매수자”라고 강조했다.
비트마인은 2026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4가지 핵심 제안에 ‘찬성’ 투표를 요청하는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톰 리는 “당사의 전략 ‘5%의 연금술(alchemy of 5%)’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주주 참여와 지지가 절실하다”며 “ETH 주당 보유를 늘리고, 수익률과 인컴 최적화, 성장성 높은 투자를 통해 주주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마인은 2026년 공개 예정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 검증자 네트워크’(MAVAN)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트마인은 3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하고 있으며, 전체 보유 이더리움 중 약 9.9%에 해당하는 40만 8,627 ETH를 스테이킹 중이다. 이는 현재가 기준 약 12억 달러(약 1조 7,040억 원) 규모다. 이더리움 복합 스테이킹 수익률(CESR)은 2.81%로, MAVAN과 협력사들을 통한 전체 ETH 스테이킹이 완료되면 연간 약 3억 7,400만 달러(약 5,310억 원), 하루 기준으로 약 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마인은 현재 ETH 보유량 세계 1위 기업이자, 전체 암호화폐 보유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이어 2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STR은 현재 67만 1,268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90억 달러(약 83조 7,80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외에도 톰 리는 미국 금융 규제 당국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와 GENIUS 법안 등이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폐지와 달러의 금 본위제 탈피에 버금가는 금융 혁신의 전환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971년의 변화가 월가의 현대화를 이끈 결정적 계기였듯, 이번 규제 변화도 암호화폐 금융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마인 주식은 현재 미국 내 거래량 기준 상위 50위 안에 포함될 정도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펀드스트랫 자료에 따르면 12월 26일 기준 최근 5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9억 8,000만 달러(약 13조 9,200억 원)로,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보다 한 단계 아래인 47위,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는 앞선 48위에 랭크됐다.
비트마인은 오는 2026년 1월 15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Wynn Las Vegas)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주주들의 활발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