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가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 지캐시(ZEC)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확대하며, 기업 자금 운용 수단으로 프라이버시 코인이 비트코인(BTC)에 버금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 사이퍼펑크는 최근 지캐시 56,418.09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개당 514.02달러(약 74만 1,000원)로, 총 투자액은 약 2,900만 달러(약 418억 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로 사이퍼펑크의 전체 지캐시 보유량은 290,062.67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지캐시 유통량의 약 1.76%에 해당한다. 회사는 평균 334.41달러(약 48만 1,800원) 가격으로 해당 포지션을 확보했다.
사이퍼펑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윌 맥에보이(Will McEvoy)는 장기적으로 지캐시 네트워크의 5%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략이 금융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라이버시 기술 전반에 걸친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사이퍼펑크의 이번 행보는 사실상 기업의 정체성을 뒤바꾼 결정적인 전환점 위에 있다. 이 회사는 원래 ‘리프 테라퓨틱스(Leap Therapeutics)’라는 이름의 바이오테크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지캐시에 집중하는 디지털 자산 기업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암호화폐 행보에 나섰다. 그 결과, 주가는 약 0.44달러에서 1.18달러(약 1,700원)로 170% 가까이 상승해 시장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캐시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 중 하나다. 최근 12개월 사이 800% 넘게 상승했으며, 현재는 약 530달러(약 76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도 27%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5%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24시간 기준 지캐시 일일 거래량은 약 4억 9,900만 달러(약 7,190억 원)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극심한 상승 이후 참여자들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캐시는 구조적으로 비트코인과 유사하다. 2,100만 개 발행량 제한, 작업증명(PoW) 방식 등도 동일하지만, 지캐시는 제로 지식 증명(zk-SNARKs) 기술을 통해 거래 정보를 숨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필요 시 열람할 수 있는 ‘뷰잉 키’를 제공해 감사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유동성, 명확한 규제를 기반으로 기업이 보유하는 대표적인 자산으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서 그 입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일종의 거시적 헤지 수단이자 장기 가치 저장처로 간주하고 있다.
지캐시는 이와 달리 ‘프라이버시 헤지’로 간주된다. 사이퍼펑크 외에도 릴라이언스 글로벌 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민감한 자산 보호 수단으로 지캐시를 선택하고 있다. 지캐시 또한 비트코인처럼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진 않으며, 자산 가격 상승이 유일한 수익 창구다.
시장에서는 지캐시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는 지캐시가 1,000달러(약 144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분석가 에릭 반 테셀은 400달러(약 57만 6,000원)선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은 최근 지캐시 상승세가 구조적 추세보다는 단기 자본 순환에 가깝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캐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가인 3,191.93달러(약 459만 원) 대비 80% 이상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중심 자산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캐시가 기업 금고에 들어가는 ‘차세대 비트코인’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이 쏠린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가 지캐시를 대규모로 추가 매입하면서 기업 금고에서도 프라이버시 자산이 하나의 전략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기반 자산 구성의 대안으로서 프라이버시 코인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사이퍼펑크는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라 지캐시 네트워크의 5% 보유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구하며, 이는 기업 차원에서 프라이버시를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 가능하다. 향후에는 프라이버시 기술 전반에도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 용어정리
- zk-SNARKs: 거래 정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검증할 수 있는 암호화 기술.
- 뷰잉 키(Viewing Key): 선택적으로 거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캐시 기능.
- 기업 금고(Treasury): 기업이 현금 외 자산을 보관하는 곳으로, 비트코인, 지캐시 등 디지털 자산도 포함 가능.
Q.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가 지캐시를 이렇게 많이 사는 이유는?
A. 회사는 금융 프라이버시 보호 수단으로 지캐시를 선택했으며, 장기적으로 ZEC 네트워크의 5%까지 보유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Q. 지캐시는 다른 암호화폐랑 뭐가 다른가요?
A. 비트코인과 유사한 기술 구조를 갖고 있지만, 제로 지식 증명(zk-SNARKs) 기술로 거래 정보를 숨길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Q. 지캐시의 높은 수익률은 지속 가능할까요?
A. 최근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일부는 프라이버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Q. 비트코인과 지캐시 중 어떤 게 기업 자산에 더 적합한가요?
A.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유동성, 규제 명확성 면에서 유리하고, 지캐시는 민감한 거래를 보호하는 데 더 적합해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Q. 사이퍼펑크가 원래 생명공학 회사였던 게 사실인가요?
A. 맞다. 이 회사는 ‘리프 테라퓨틱스’라는 바이오테크 회사였다가, 지난해 11월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로 사명을 바꾸며 암호화폐 분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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