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연말 박스권 횡보…ETF 자금 유입에도 9만 달러 돌파 실패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새해 전날인 12월 31일에도 9만 달러를 넘지 못하고 8만 6500~9만 달러 구간에서 횡보를 이어갔다. 시장 유동성이 얇아진 연말 효과에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며 거래 흐름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코인베이스와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1일 기준 8만 8700달러(약 1억 2,83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날 대비 0.9% 상승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일주일 동안 9만 달러 상단에서 수차례 저항에 부딪혔다. 특히 12월 30일에는 이른바 '쇼트커버링(공매도 환매)'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8만 9000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새로운 매수 수요까지는 동반되지 않았다.

얇아진 유동성과 약해진 추세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작은 주문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약 4조 9,198억 원) 수준으로, 10월 6일 역대 최고점이었던 12만 6,279달러 기록 당시의 70억 달러 이상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당시에는 10월 10일 ‘청산 쇼크’로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시장이 흔들렸던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파생상품 지표인 자금조달금리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10월 이후로 둔화된 상태를 유지했고, 12월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기보다는 박스권 흐름에 머물렀다.

ETF 자금 이탈 속 일시적 반등…추세 전환은 아직

ETF 자금 유출입 흐름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12월 29일 기준) 비트코인 기반 투자상품에서 총 4억 4300만 달러(약 6,410억 원)가 빠져나갔으며, 10월 이후 누적 순유출 규모는 32억 달러(약 4조 6,304억 원)에 달한다.

다만 12월 31일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3억 5500만 달러(약 5,138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하면서 7일 연속 이어진 자금 이탈이 멈췄다. 블랙록의 IBIT가 1억 4,380만 달러(약 2,079억 원), 아크인베스트의 ARKB가 1억 960만 달러(약 1,586억 원)를 유입하며 주요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금 유입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 선을 뚫지 못했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휴일 효과가 두드러졌다. 코인셰어스는 추수감사절 연휴였던 11월 말 한 주 ETF 거래량이 전주 560억 달러(약 81조 6320억 원)에서 240억 달러(약 34조 7280억 원)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유사한 거래량 위축은 연말연초 기간에도 본격화됐다.

이러한 유동성 축소는 암호화폐 외의 리스크 자산에서도 감지됐다. 유로/달러(EUR/USD) 환율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디지털 자산 지수가 4분기에만 22% 넘게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새해 첫 거래에 쏠리는 관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연말 마지막까지 8만 6500~9만 달러 구간을 지키며 변동성을 억제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TF 자금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연초에 강한 순유입이 한 차례 나타난 만큼, 오는 1월 시장 재개 이후 포지션 재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10월 청산 사태 이후 위험자산 포지션을 낮췄던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가격이 최고점 대비 약 30%나 낮은 상태에서 다시 위험을 감수할 여지가 생겼다. 파생상품 거래에서 실현 변동성이 뚜렷하게 줄어든 점도 현재 시세 구간이 ‘건강한 조정’일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ETF 시장은 최근 몇 주 자금이 유출됐지만 올해 누적으로는 여전히 수십억 달러가 유입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연말 박스권인 8만 6500~9만 달러를 ‘관찰 구간’으로 보고, 거래량이 정상화되는 1월 초 첫 돌파 방향이 분기 전체 크립토 포지셔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연말 거래량 감소와 ETF 자금 유출로 인해 8만 6500~9만 달러 사이에서 좁은 구간 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 막판 ETF 자금 유입과 낮아진 변동성을 고려할 때, 새해 첫 거래 주간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전략 포인트

- 8만 6500~9만 달러 구간을 단기 기술적 지지·저항선으로 설정

- ETF 자금 흐름 및 미국 시장 재개 후 거래량 추이에 주목

- 1월 ETF 순유입세 회복 시 포지션 확대 고려 가능

📘 용어정리

- 쇼트커버링: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해당 자산을 매수하는 행위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은 계약의 총량, 시장의 관심도와 유동성을 반영

-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 실제 시장에서 발생한 가격 움직임의 변동성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A. 연말 휴장으로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새로운 매수세가 부족해 가격이 9만 달러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흐름은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연말 유동성 부족이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A. 거래량이 줄면 소수의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최고점 당시 하루 70억 달러에서 현재 34억 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Q.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A. ETF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주요 경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ETF에 자금이 유입되면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유출되면 약세 요인이 됩니다.

Q. 10월 청산 사태란 무엇인가요?

A. 10월 10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빌린 자금으로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이 강제로 청산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여파로 시장 전반에 신중한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지표들을 주목해야 하나요?

A. 1월 초 ETF 자금의 방향 전환 여부,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하는지, 거래량 회복 등 세 가지 요인이 중장기 흐름을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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