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시대 열린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KRX·넥스트레이드 2파전 구도

| 토큰포스트

토큰증권(STO) 시장의 거래 기반을 마련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자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각각 주축이 된 두 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예비 인가 과정의 사실상 종착지에 도달하면서, 조각투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월 7일 열린 회의에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안건을 심의한 결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손잡은 컨소시엄(KDX)과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가 구성한 컨소시엄(NXT)을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신청서를 제출했던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은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다.

조각투자란 미술품,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고가 자산을 작은 단위로 나눠 여러 사람이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해당 자산을 증권화한 형태인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이 거래 대상이다. 그동안 조각투자는 제도권 밖에서 간헐적으로 운영돼왔으나,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및 거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식 유통 시장을 설계해왔다.

선정된 두 컨소시엄은 올해 금융위원회의 최종 인가 절차를 거친 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2개사에 한해 인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오는 1월 14일 최종 의결을 거치면 본격적인 영업 개시가 가능하다. 이번 선정은 제도권 내에서 STO의 유통을 허용하는 첫 사례로,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확장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와 같은 전통 금융기관이 참여함으로써 STO 시장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 중심의 넥스트레이드는 음악 저작권 등 특화 자산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뮤직카우는 이미 음악 조각투자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경험과 데이터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실물자산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조각투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본격 마련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유통 시장이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자산의 유동성 확대, 그리고 신산업 육성 측면에서 STO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