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만 달러 붕괴…트럼프發 무역 긴장 여파 속 10만 달러 기대는 여전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 트럼프發 관세 충돌 여파에 9만 달러 붕괴…“10만 달러 갈 길 남아”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약 1억 3,299만 원) 선을 지지하지 못하고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10만 달러(약 1억 4,777만 원) 돌파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글로벌 정치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요일 뉴욕증시 개장과 동시에 비트코인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BTC는 9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그린란드 관련 무역 마찰을 겪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S&P500과 나스닥은 일제히 약 1.5% 하락하며 암울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금과 은 등 귀금속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값은 온스당 4,750달러(약 7백 2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은 온스당 96달러(약 14만 1,86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그린란드와 베네수엘라가 미국 영토로 편입된 것처럼 보이는 지도를 공유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다보스에서 여러 당사자 간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정학 리스크 속 비트코인 목표가 유지

시장의 관심은 오는 23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으로 옮겨갔다. 크립토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 비트불(BitBull)은 “BTC가 주봉 기준 상승장을 유지해온 지지선에서 두 차례 연속 저항받았다”면서도 “8만 8,500달러(약 1억 3,083만 원) 이상만 지키면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최근 9만 8,000달러(약 1억 4,481만 원)에서 하락 반전을 보인 BTC가 6만 달러(약 8,866만 원) 이하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향후 전개가 불확실한 ‘대각선 패턴’이라며 직접 매매는 피하겠다고 밝혔다.

크립토 트레이더 ‘일 카포 오브 크립토(Il Capo of Crypto)’는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금이 전체 시장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고점 대비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일 수 있다”며 “해당 지지선만 지킨다면 10만 달러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으며 9만 달러 지지선을 시험받는 상황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다보스 포럼에서의 미국-유럽 간 협상 결과와 시장 반응이 단기적인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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