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24시간 동안 소폭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달러(약 4,403만 원)를 일시적으로 회복했지만, 뚜렷한 수요 감소와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며 향후 2,000달러(약 2,935만 원) 이하로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기관 카프리올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명목 수요(Apparent Demand)’ 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1월 16일 기준 이 지표는 -3,562 ETH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불과 한 달 전 12월 13일에는 92,000 ETH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665 ETH 수준으로 미미하게 반등한 상태다.
이 지표는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 움직임을 반영하는데, 과거 수요가 현재 수준으로 감소했던 2025년 3월 당시에도 ETH는 약 2,200달러(약 3,228만 원) 선에서 급락해 며칠 만에 1,750달러(약 2,568만 원)까지 약세를 보인 전례가 있다. 현재처럼 ETF 자금 유출과 함께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은 ‘공격적인 매도세(distribution)’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의 핵심 지지선이 2,800~3,000달러(약 4,106만~4,403만 원)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 범위에서 최근 6개월간 약 900만 ETH가 매집된 것으로 추산돼, 투자자들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바라보는 구간이다.
익명의 분석가 크립토홀더는 오더북 데이터 분석을 통해 “2,800~2,850달러(약 4,106만~4,173만 원) 선에서는 고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고, 2,500~2,600달러(약 3,669만~3,816만 원) 구간에도 두터운 매수 벽이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조정 구간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구간은 이더리움의 50주 이동평균선과 약세 깃발(bear flag) 패턴의 하단 추세선과도 겹친다. 만약 이 구간이 붕괴되면, 기술적 분석 상 ETH는 1,850달러(약 2,713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배트맨’은 “이더리움은 지난 3개월간 가격을 지탱해온 마지막 방어선에 근접했다”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나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하락이 지속될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460달러(약 3,613만 원)와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약 2,935만 원) 부근이 주목해야 할 다음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강한 네트워크 지표와 사상 최고 수준의 스테이킹 수요를 바탕으로 3,000달러 위를 지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단기 흐름이 약세로 기울고 있는 만큼, 주요 지지 레벨의 방어 여부가 향후 가격 움직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수요 급감과 기술적 경고가 이어지는 지금, 이더리움 투자에 필요한 것은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입니다. 과거 수요 급감 시 급등락을 경험한 만큼,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역량이 수익과 손실을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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