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후 첫 공개석상 선 CZ, “바이낸스 복귀 없다”…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예고

| 서지우 기자

트럼프 사면받은 CZ, "바이낸스 복귀 없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로부터 사면을 받은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창펑 자오(CZ)는 바이낸스 복귀 가능성을 단호히 부정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첫 공개석상에 선 그는 수감 경험, 사면 과정, 그리고 현재 전 세계 정부와 협업 중인 암호화폐 규제 조언 활동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

그는 "10월 20일 사면 이후 진짜 자유인이 된 느낌"이라며 "전에는 중범죄 전력자였고, 지금은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형 확정부터 사면까지… ‘불투명했던’ 사면 절차

CZ는 2023년 11월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4개월간 연방 교도소에 복역했다. 수감 첫날은 '잔혹한 나체 수색'으로 시작됐고, 첫 동료 수감자는 두 건의 살인으로 30년 형을 받은 인물이었다. 그는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그냥 넉 달만 버텨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은행비밀법 단일 위반으로 수감된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컸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 CEO들은 이와 유사한 사안에서도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2025년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이 그의 사면 가능성을 보도하자 CZ는 직접 사면 신청을 결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은 없고, 다보스에서 10미터 남짓 떨어져 있었을 뿐"이라며, 사면 과정은 "마치 블랙박스 같았다"고 했다.

지금은 교육과 정책 조언, 투자에 집중

현재 CZ는 글로벌 무료 교육 플랫폼 '기글 아카데미(Giggle Academy)'에 전념하며, YZ랩스와의 협업, BNB체인 창업자 멘토링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12개국 정부와 암호화폐 규제, 토큰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자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로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전혀 필요하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며 "조직에는 새로운 리더가 성장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가끔 조언이 있을 때 'SNS에 글을 올리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낸스가 미국 내 합의금 43억 달러(약 6조 1,877억 원)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혹시 환급을 받게 되면, 미국 내 재투자에 활용해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26년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전망

CNBC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BTC) 시장이 오는 2026년에 '역사적 패턴을 깰 슈퍼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라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4년 주기를 따른다. 항상 사상 최고가 이후 하락이 있었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다”며 “미국이 친크립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그걸 따라가는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대해서는 "나는 트레이딩을 아예 하지 않는다. 비트코인과 BNB만 보유 중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면 논란, 정치권 반발 거세

그의 사면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원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자오의 사면 신청과 바이낸스가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얽힌 재정 관계는 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또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충격적이지만 전혀 놀랍지 않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CZ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일축하며, 이번 사건 자체를 "바이든 정권의 마녀사냥"이라 주장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해당 사건에는 사기나 명확한 피해 사례가 없었다"며 사면을 옹호했다.

CZ 측 법률대리인 테레사 구디 기옌은 각종 부패 의혹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자오 씨는 애초에 기소돼선 안 될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CZ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중범죄자에서 규제 조언자로… 시장은 변해도 '기본'은 남는다”

창펑 자오(CZ)의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제 단순한 투기의 무대가 아닌, 제도와 정책 영역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신호탄입니다. '비트코인 슈퍼사이클'을 외친 그가 복귀보다 더 주력하는 건 바로 교육과 정부 자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투자자 개인에게 필요한 첫걸음은 여전히 "기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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