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022년 데자뷔 우려…순실현손익 '0' 수렴에 투자심리 흔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 '2022년 붕괴' 데자뷔 오나…순실현손익 0에 수렴

비트코인(BTC) 투자자들 사이에 ‘2022년 대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핵심 온체인 지표인 ‘순실현손익(Net Realized P/L)’이 다시 0에 수렴하면서, 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한 모습이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서 1만 6,000달러(약 4,615만 원 → 약 2,306만 원) 수준까지 폭락했던 2022년 6월과 유사한 흐름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드러 AM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순실현손익은 최근 고점 대비 약 97% 급감해 현재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지표는 네트워크 상에서 실현된 수익과 손실의 균형을 나타내며, 값이 0에 가까운 경우 매매가 매입가 근처에서 이뤄졌음을 뜻한다. 이는 차익 실현이 거의 끝나고 시장이 방향을 잃은 상태임을 암시한다.

2022년과 비슷한 패턴…"아직 공포는 없다"

애드러는 이번 흐름이 지난 2022년 ‘투매장’ 이전 단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2024년 말과 2025년 초 순실현손익은 한때 15억 달러(약 2조 1,619억 원) 이상으로 치솟으며 차익 매물이 정점에 달했지만, 2026년 1월 26일 기준으로는 6,000만 달러(약 865억 원)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2022년 당시에도 이 지표가 0에 도달한 뒤 오히려 -3억 5,000만 달러(약 5,045억 원)까지 하락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적으로 반토막 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형 보유자(이른바 ‘고래’)들이 여전히 여유 있는 상태다. 예컨대 100~1,000 BTC를 보유한 지갑들의 평균 매수가는 6만 9,900달러(약 1억 68만 원)이며, 이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약 25% 가량의 평가이익을 의미한다. 10~100 BTC를 보유한 그룹과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의 평균 매수가는 각각 4만 8,000달러(약 6,917만 원), 5만 1,000달러(약 7,349만 원)로 계산돼 각각 70~80% 수준의 미실현 수익을 유지 중이다. 이처럼 주요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익권에 있는 점은 ‘공포 매도’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도세 잦아들었지만, 매수세는 실종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순실현손익 제로 상태는 상승 전환 신호가 아니라, 매도세가 일단 멈춘 상태일 뿐"이라며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은 불안정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강력한 매수세’가 아닌 ‘매도자의 부재’에 의해 지탱되고 있으며, 이는 위기 상황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구조다.

트럼프發 긴장감·거래소 자금 유출도 변수

가격 측면에서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8만 7,756달러(약 1억 2,648만 원)로 24시간 기준 1.1%, 주간 기준으로는 5.7% 하락했다. 특히 거래량은 하루 새 160% 이상 급증해 531억 달러(약 76조 5,511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급격히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 외부의 불확실성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력을 강화할 경우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커졌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이에 따라 수 시간 만에 3억 2,000만 달러(약 4,612억 원) 규모의 매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기도 했다.

투자심리 악화를 드러내는 또 다른 지표는 펀드 자금 흐름이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4,931억 원)가 유출되며 2025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서는 10억 9,000만 달러(약 1조 5,724억 원)가 빠져나갔다.

단기적 균형 속 긴장감 고조

주요 거래소의 매도 호가가 제한된 거래량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점은 아직은 시장이 ‘패닉’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요 부재와 외부 변수, 펀드 유출이라는 삼중 악재가 누적될 경우, 2022년과 같은 급격한 조정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지금, 매수보다 차라리 ‘정적’이 두려운 상태다.


💡 데이터의 진짜 의미를 읽는 힘,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순실현손익이 0에 수렴하고 거래소 유출과 변동성이 확대되는 복합 위기 국면에서, 시장을 이끄는 투자자는 차트를 보는 눈이 아닌 '지표의 배경'을 파악하는 눈을 가집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바로 그 '숫자 뒤의 메시지'를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2026년 시장의 '정적'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지금 나의 투자 기준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간입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 수강 신청하기

커리큘럼: 기초부터 온체인 분석, 시장 사이클 분석까지, 투자 실력을 단계별로 완성하는 7단계 마스터클래스

첫 달 무료 이벤트 진행 중!

바로가기: https://www.tokenpost.kr/membership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