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6만 달러 지지선 재시험…기관 80% '추가 하락 시 매수 확대'

| 민태윤 기자

기관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본다…비트코인, 8만5,000달러~8만6,000달러대 지지 시도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약 1억 2,429만 원) 선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단 압박에 밀리며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지지선 붕괴 위협을 받는 가운데,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오히려 현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8만6,000달러 부근에서 반등에 나섰지만, 높아진 매도세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개월 내 초강세장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견지한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전략가는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장기 고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기관 80% “10% 추가 하락하면 더 산다”

시장의 단기 방향성과 달리 중장기 저점 매수에 대한 기관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1분기 ‘차팅 크립토(Charting Crypto)’ 보고서에서 *“85,000~95,000달러(약 1억 2,275만 원~1억 3,719만 원)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는 기관이 많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관투자자 중 80%가 *“비트코인이 10% 추가 하락할 경우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하겠다”*고 답했다.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 시험대…하락 시 8만 원선 초반 가능성

비트코인은 금요일 20일 이동평균선인 9만521달러(약 1억 3,085만 원)에서 하락 반전해 일요일 기준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하방 압력이 강하다. 20일선이 하락 궤도로 접어들었고, RSI(상대강도지수)도 약세 영역에 진입해 반등 시에도 강한 매물대 저항이 예상된다. 가격이 이동평균선에 막히며 재차 하락할 경우, 8만4,000달러(약 1억 2,129만 원), 더 나아가 8만600달러(약 1억 1,66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이 이동평균선을 돌파해 위로 강하게 반등할 경우 무효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9만7,924달러(약 1억 4,145만 원)의 주요 저항선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더리움·BNB도 주요 지지선 붕괴 위협

이더리움(ETH)은 대칭 삼각형 패턴을 하방 이탈하며 약세가 강화됐다. 현재 반등 시도 중이나, 이동평균선 위 복귀에 실패할 경우 2,623달러(약 378만 원)까지 하락 가능성이 크다. 매수세가 강해져야만 삼각형 내부로 복귀해 약세 함정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

BNB는 50일 이동평균선 883달러(약 127만 원) 아래에서 종가를 마감해 하방 개연성이 커졌다. 반등이 20일선 896달러(약 129만 원)에서 저항될 경우, 790달러(약 114만 원) 지지선 재시험이 예상된다.

솔라나·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도 경계 구간

솔라나(SOL)는 117달러(약 16만 원) 지지선에서 반등했으나, 20일 이동평균선 131달러(약 18만 원) 돌파 여부가 향방을 가늠할 관건이다. 돌파 실패 시 다음 지지선은 95달러(약 13만 원) 수준이다.

카르다노(ADA)는 최근 0.33달러(약 478원)에서 단기 반등했으나,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다시 해당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이 붕괴되면 0.27달러(약 391원)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

도지코인(DOGE) 역시 0.12달러(약 173원)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지점이 무너지면 0.10달러(약 144원) 지지선이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

시장 모멘텀 둔화…SP500·달러지수도 혼조

전통시장 지표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6,840)에서 강하게 반등했지만, 7,000선 돌파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등 실패 시 6,720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금요일 97.74 지지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드러냈다.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96.21을 거쳐 94.62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반등을 위해서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흐름이 필요하다.

시장 해석: 추세 현실화보다 ‘심리’가 관건

이번 조정 국면은 기술적 약세보다 심리적 매물 쏠림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지지 반등도 관측되며 확고한 추세 전환보다 박스권 조정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관들이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만큼,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와 거래량 반응이 향후 추세 반전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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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 앞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이 구간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 하락만 본다면 또 한 번의 ‘패닉 셀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진짜 실력은 공포 속에서도 지지선을 읽고, 모멘텀을 이해하며, 가격이 아닌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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