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전과 기록이 말소됐지만, 창펑 자오(CZ)는 자신이 만든 바이낸스 경영에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암호화폐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그가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Z는 2023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AML) 미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당국과 약 43억 달러(약 6조 2,169억 원)에 달하는 벌금 및 합의에 동의했다. 이후 그는 실형을 선고받고 2024년 복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2025년 10월 사면을 받았다.
하지만 사면 이후에도 CZ는 바이낸스로 돌아갈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지난 다보스포럼에서도 그는 감옥 생활이 개인적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유의 의미와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구축할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경영 복귀에 대한 질문에 대해 CZ는 “새로운 리더들이 자리를 잡았고, 그들에게 전적으로 맡길 때”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가 자신 없이도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경영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여러 인터뷰와 공개 발언을 통해 반복되어 왔다.
현재 바이낸스는 CZ의 퇴진 이후 여러 개혁 조치를 단행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 이후 회사와 정치권 간 커넥션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바이낸스 측은 “사면은 회사와 무관한 조치이며 정치적 거래는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암호화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면이 향후 미국 규제 당국의 제재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미 막대한 벌금을 낸 상황에서 면죄부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87,860달러(약 1억 2,70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관련 뉴스에 따라 대형 거래소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비록 바이낸스에서 손을 뗐지만, CZ가 완전히 암호화폐 업계에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향후 투자자나 자문가, 혹은 공공 분야 발언자로서 활동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직접적인 경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새로운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CZ는 분명히 암호화폐 역사에서 한 번의 귀환 없이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과거는 덮였지만, CZ는 경영 일선 복귀 대신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강자의 퇴장이 남긴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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