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0억 달러 유입… AI 기반 암호화폐 범죄 '146% 폭증'

| 김민준 기자

AI 기반 암호화폐 사기, 1년 새 500% 폭증…‘산업화 단계’ 진입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암호화폐 사기가 지난해 5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확산과 함께 사기 수법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으며, 범죄조직은 기업화된 구조를 갖추며 피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TRM 랩스(TRM Labs)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서, 2025년 AI 모델을 활용한 암호화폐 사기 시도가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범죄자들은 대형 언어 모델(LLM)을 이용해 다국적 피해자와의 소통 장벽을 허물고, 설득력 있는 스캠을 대량으로 퍼뜨리고 있다.

지난해 알려진 AI 기반 사례 중 하나는, 일명 ‘딥페이크 화상회의’ 사기다. 2025년 3월, 최소 3곳의 암호화폐 기업 창업자가 가짜 줌 회의에 속을 뻔했으나 이를 저지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북한 해킹 조직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기범들은 실존 인물의 얼굴과 음성을 AI로 복제해 마치 진짜 회의처럼 속이려 했다.

TRM 랩스는 보고서에서 “AI는 언어·문화 장벽을 쉽게 넘으며, 딥페이크 영상, 음성 복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피싱 링크, 디지털 권유, 투자 유인 등 다양한 사기 방식이 메신저, 리크루팅, 투자 채널 등에서 결합돼 작동한다”고 진단했다.

로맨스부터 세금 사기까지…복합 수법에 정교화된 조직 체계

2025년 악성 트렌드로 꼽힌 또 다른 현상은 사기 수법의 ‘융합’이다. 과거엔 투자 사기, 세금 사기, 로맨스 스캠 등이 개별적으로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이들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결합된다는 것이다.

TRM 랩스는 “가령 초반엔 로맨스 스캠으로 신뢰를 쌓은 뒤, 가짜 투자 제안을 내세우고, 마지막엔 허위 세금 납부를 요구하는 식”이라며 “사기 피해자의 여정이 여러 단계에 걸친 기만으로 구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회공학적 기법뿐 아니라 AI, 외부 인력조달, 데이터 침해 등 기술과 조직력이 더해져 탐지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기 조직이 마치 실제 기업처럼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 네트워크는 표준화된 매뉴얼, 역할 분업, 자동화 도구 등을 갖추고 피해자를 체계적으로 노린다. 일부 조직은 AI 서비스형(Fraud-as-a-Service) 도구를 판매하거나 피싱 키트, 유출된 정보 접근권까지 거래한다.

TRM 랩스는 “사기 범죄의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일종의 ‘알짜 서비스 시장’이 생기면서 초보 사기범도 접근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불법 거래 규모 2배 이상 늘었지만…전체 비중은 소폭 하락

TRM 랩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5년 불법 암호화폐 지갑으로 유입된 총 가치는 약 1,580억 달러(약 226조 원)로, 전년(640억 달러, 약 91조 원) 대비 약 146% 증가했다. 이는 제재 국가인 러시아 등에서 암호화 자산 회피 수요가 늘어난 점, 관련 감시 기술이 발달해 이전보다 더 많은 활동이 포착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흥미롭게도 전체 암호화폐 거래에서 불법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2024년 전체 거래의 1.3%였던 불법 비율은 2025년 1.2%로 소폭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적 비율은 줄었지만,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한다.

AI가 암호화폐 범죄의 ‘게임 체인저’로 작용하며, 사기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기관, 기술 기업, 투자자 모두의 접근 방식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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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2025년 AI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사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50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사기꾼들이 대형언어모델(LLM), 음성 클로닝, 딥페이크 등을 활용해 사기를 확장하며, 암호화폐 범죄는 산업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사기 관련 자금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불법 거래 규모는 146% 증가해 트렌드의 양면성을 드러냅니다.

💡 전략 포인트

- AI 기반 사기는 복합적인 접근을 통해 피해자를 단계별로 속이는 구조로 진화 중입니다.

- 피싱 키트, AI 서비스 제공 등 불법 도구의 생태계가 확대되며 누구나 손쉽게 사기를 조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 AI 활용으로 사기가 다국적, 언어 장벽 없이 가능해지면서 경각심을 갖고 보안의식 강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 용어정리

- 대형언어모델 (LLM):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된 인공지능 언어 모델로, 텍스트 생성·번역·챗봇 등에 사용됨.

- 딥페이크: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 및 음성 콘텐츠로, 실존 인물처럼 보이게 조작 가능.

-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 심리적 기법을 이용해 사람을 속이고 정보를 얻는 해킹 수법.

- 피싱 키트: 일반인이 손쉽게 피싱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사기 도구 패키지.

💡 자주 묻는 질문 (FAQ)

Q.

AI 사기 기술은 어떻게 암호화폐 피해를 일으키나요?

사기꾼들은 대형언어모델(LLM)로 다양한 언어의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 여러 국가의 피해자를 동시에 타깃으로 삼습니다. 또한 딥페이크 기술로 CEO나 유명 투자자 등으로 위장한 영상통화, 목소리 등을 통해 신뢰를 얻고 사기를 시도합니다.

Q.

'복합 사기 방식'이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가요?

사기꾼들은 하나의 전술보다 로맨스 사기→투자 사기→세금 사기 순으로 피해자의 심리를 점진적으로 공략해 금전적 이득을 추구합니다. 이처럼 피해자 신뢰를 얻은 후 단계적으로 조작하는 방식은 더 설득력 있고, 기존 경고로는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Q.

일반 사용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실시간 영상/음성은 진짜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출처를 항상 검증해야 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연락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AI 도구는 점점 정교해지고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만 이용하며, 경고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고 2차 검토 및 보안훈련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P AI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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