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월 둘째 주를 15개월 최저점에서의 반등으로 출발했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며, 중장기적으로는 5만 달러(약 7,306만 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은 주말 이후 7만 달러(약 1억 2,229만 원)를 웃도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낙관과 거리가 멀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최근 가격 변동성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는 단기 상승세보다 ‘횡보’나 ‘하락 재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트레이더 ‘크립누에보(CrypNuevo)’는 소셜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상승이 단기 숏 청산을 유도하기 위한 ‘작위적 반등’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7만 2,000달러~7만 7,000달러(약 1억 5,000만 원~1억 7,000만 원) 사이에 포지션이 몰려 있어, 가격을 먼저 끌어올려 숏을 강제 청산시킨 후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러한 움직임 이후에는 주간 캔들 흐름에서 5~8주 이내에 저점 재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5만 달러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음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지금은 바닥이 아니다. 과거 사례처럼 8할 조정을 감안하면 4만 달러(약 5,844만 원) 이하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는 향후 금리 전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긴축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전반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이미 접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을 82%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석 업체 모자이크(Mosaic)는 “높은 근원 물가가 연준의 완화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주와 인공지능 관련 주식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점에서 주춤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의 움직임도 주목 받고 있다.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 강세’라는 공식을 근거로, 2021년과 같은 자산 순환 흐름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헨릭 제버그(Henrik Zeberg)는 “2021년처럼 비트코인이 새로운 강세장을 시작할 수 있다”며 “당시 비트코인은 달러 강세 초기 12주 동안 130% 상승한 뒤 고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도 최대 14만 6,000달러(약 2억 1,339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시변수로는 일본 총선 결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통화 완화 지향’ 정책으로 니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심화될 조짐이다.
XWIN 리서치는 “엔화 약세로 인해 미국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크립토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위험 회피 장세에서 미국 주식과 높은 연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일본의 자금 흐름 변화는 단기 하락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굴자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되고 있다. 크립토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채굴자들의 거래소 입금량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2월 5일 하루에만 2만 4,000BTC가 거래소로 이동됐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재분배 단계’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굴자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해시 리본(Hash Ribbon)’ 지표에서도 매수 시그널이 무효화된 상태다.
비트코인은 아직 장기 강세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거시 지표와 정책 뉴스가 밀도 높게 이어지는 이번 주는 비트코인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CPI 발표와 연준의 금리 스탠스, 일본의 엔화 정책이 교차하며 예상치 못한 변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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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5만 달러선 하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지금, 진짜 '하락장에서 살아남는 투자자'가 되기 위한 실력을 기를 때입니다.
미 연준 금리 동향, CPI 발표, 일본의 엔화 약세 등 거시 변수가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숏 청산 유도와 채굴자 매도세 또한 단기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촉'이 아니라 '분석력'이며, '운'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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