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급락이 현재 진행 중인 약세장 내 핵심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온체인 데이터 분석사 카이코(Kaiko)가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6만 달러(약 8,745만 원) 아래로 떨어진 현상은, 과거 주기에 비춰볼 때 약세장의 절반 지점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카이코는 2월 초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32% 하락은 2024년 반감기 이후 가장 깊은 조정이며, 시장이 '과열 랠리'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하락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9개월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맞물린 기대감 속에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다 최근 들어 급격한 조정을 맞이했다.
카이코는 주요 중앙화 거래소 10곳의 현물 거래량이 2025년 10월 1조 달러(약 1,457조 원)에서 11월 7,000억 달러(약 1,020조 원)로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선물의 미결제약정도 일주일 만에 14% 줄어, 290억 달러(약 422조 원)에서 250억 달러(약 364조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카이코는 이를 시장 전반의 ‘디레버리징 과정’으로 해석했다.
흔히 비트코인은 약 4년에 한 번씩 반감기를 거치며 가격 주기를 형성해왔다. 올해 초까지는 이러한 ‘4년 사이클’ 흐름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최근 하락 국면은 복합적 요인이 얽혀있어 단순한 과거 패턴 복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샨 영(Shawn Young) MEXC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러 시간프레임에서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비트코인 반등 논의는 ‘언제’ 오를지가 초점”이라며 “당장 시장 전체가 회복세로 돌아서진 않더라도, 새로운 주기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니콜라이 손더가르드(Nicolai Sondergaard) 난센(Nansen)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6만 달러 수준이 비트코인의 200주 이동평균과 겹쳐 장기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반등 촉매가 아직 부족한 만큼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이코는 비트코인이 지난 고점(12만 6천 달러·약 1억 8,370만 원) 대비 52% 하락한 것이 '사이클 조정 폭'으로는 예외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약세장에서 60~68% 조정이 반복돼온 만큼, 이번에도 약 4만~5만 달러(약 5,830만~7,288만 원) 선까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이미 6만 달러선이 국소 저점(local bottom)이라는 견해도 있다. 애널리스트이자 MN캐피털 창립자인 마이클 반드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투자자 심리가 2018년, 2020년 수준으로 위축됐고, 상대강도지수(RSI)도 유사하게 낮아진 만큼, 이번 하락이 국지적인 바닥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하락으로 시장의 낙관론이 한풀 꺾였지만, 역사적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과 기술적 지지선이 겹치는 구간이 포착되면서, 향후 몇 달간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또다시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지금은, 공포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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