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4%… 비트코인, CPI 서프라이즈에 6만 9,190달러 재돌파했지만 ‘3월 인하’는 10% 미만

| 민태윤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어 상승세의 지속성에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트레이딩뷰 집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하루 만에 최대 4% 가량 상승, 한때 6만 9,190달러(약 1억 997만 원)까지 치솟았다. 전날까지 조정을 받던 비트코인이 ‘미국 CPI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다시 6만 9,0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번 상승의 촉매는 1월 미국 CPI 데이터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헤드라인 CPI는 2.4%로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낮게 나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시장 분석 매체인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근원 CPI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할수록 통화 완화 전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다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CPI 발표 이후에도 10% 미만에 머물렀다. 노동시장과 경기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연준이 성급하게 방향을 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안드레 드라고시 비트와이즈(Europe) 리서치 책임자는 대체 인플레이션 지표인 ‘트루플레이션(Truflation)’을 언급하며 “트루플레이션 기준 CPI는 이미 1% 아래로 급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공식 CPI 둔화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온체인·실물 가격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지표에서는 이미 체감 물가 안정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거시 환경에서는 비트코인과 온도 차가 뚜렷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약 7억 2,255만 원) 회복을 시도했지만 모멘텀은 제한적이었고, CPI 발표 직후 96.8까지 밀렸던 미국 달러화 지수(DXY)도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반등세를 모색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소폭 약세로 출발하는 등 전통 자산은 비트코인만큼 강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6만 8,000~6만 9,000달러 ‘중요 저항’…고점 돌파 여부 주목

단기 가격 흐름을 두고 온체인·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의미 있는 추세 전환 구간을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X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하락 쐐기 패턴 안에서 ‘컨솔리데이션(횡보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날 6만 8,000달러 부근 돌파를 시도했지만 강하게 되밀렸다. 추가 상승을 보려면 이 구간 상향 돌파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공유한 1시간 봉 차트에 따르면 6만 8,000달러는 단기 레지스턴스로 작동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앞서 6만 8,000~6만 9,000달러 범위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구간이라고 짚은 바 있다. 이 구간에는 2021년 당시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겹쳐 있다. 과거 역사적 고점과 장기 추세선이 맞물린 ‘가격 저항대’를 얼마나 수월하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이번 CPI발 랠리가 단기 반짝 반등에 그칠지, 새로운 상승파동의 출발점이 될지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좋든 싫든, 비트코인은 아직 내가 보기에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분명 시장이 다소 ‘취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완전히 모멘텀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격대에서 조정을 거치더라도 직전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요약하면, 예상보다 부드럽게 나온 미국 CPI 덕분에 비트코인은 매크로 환경의 숨통이 트이자마자 강한 ‘상승 베타’를 드러냈다. 그러나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낮고, 6만 8,000~6만 9,000달러 핵심 저항을 확실히 넘지 못한 만큼 시장은 ‘안도 랠리’와 ‘새로운 추세 시작’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 완화 기대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구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 "CPI 서프라이즈 이후, 진짜 승부는 '매크로 해석력'에서 갈립니다"

이번 미국 CPI 둔화 소식에 비트코인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6만 8,000~6만 9,000달러라는 핵심 저항 구간도 완전히 돌파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같은 뉴스를 보더라도 "이게 진짜 추세 전환의 시작인가, 일시적 안도 랠리인가?"를 구분하는 힘이 결국 수익률의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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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강화되자, 비트코인이 하루 기준 약 4% 상승해 6만9,19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 핵심 CPI는 예상치(2.5%)와 일치했지만 전체 CPI가 2.4%로 컨센서스보다 0.1%p 낮게 나오며, 중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환경에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다만 CME FedWatch 기준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여전히 10% 미만으로, ‘곧바로 인하’보다는 ‘올해 중 인하 가능성 회복’ 정도로 보는 신중한 시각이 우세합니다.

-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달러지수(DXY)는 되돌림을 시도하는 등 전통 자산의 반응은 제한적이었고,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가장 강한 리스크온 흐름을 보였습니다.

💡 전략 포인트

- 가격 구간: 6만8,000~6만9,000달러는 2021년 전고점과 200주 EMA(지수이동평균)가 겹치는 핵심 저항·지지 전환 구간으로, 이 범위를 명확히 돌파·안착하는지가 다음 추세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거론됩니다.

- 패턴 관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상단 추세선 돌파 시 단기 모멘텀 강화, 재차 이탈 시 조정 확대 시나리오 모두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 ‘더 높은 저점(higher low)’: 주요 온체인·기술 분석가들은 현재 조정이 이전 저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멈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경우 중기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리스크 관리: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났지만 아직 확률이 낮고, 향후 고용·물가 지표에 따라 매크로 환경이 재역전될 수 있어 레버리지·단기 매매 비중을 조절하고 손절·분할 매수를 구조적으로 설계하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 용어정리

-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예상보다 낮으면 ‘물가 압력 완화 → 금리 인하 가능성↑’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핵심 CPI(Core CPI):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중앙은행의 중·장기 물가 추세 판단에 더 중요하게 쓰입니다.

- 200주 EMA: 최근 가격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둔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으로, 비트코인 장기 사이클에서 강력한 지지·저항선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 하락 쐐기(Falling Wedge): 고점과 저점이 모두 낮아지면서도 점점 수렴하는 패턴으로, 통상적으로 상방 돌파 시 추세 전환 또는 상승 재개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FedWatch Tool: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선물 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FOMC 회의별 금리 인상·동결·인하 확률 지표로, 시장의 정책 기대를 수치로 보여줍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왜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게 보나요?

CPI 둔화는 분명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있다는 신호지만, 연준은 단 한 번의 지표보다 최근 몇 개월의 흐름과 고용·임금·성장률까지 종합적으로 봅니다. 이번 발표로 ‘연내 인하 가능성’은 강화됐지만, 노동시장 등이 여전히 견조해 당장 3월에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CME FedWatch 기준 3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10% 미만에 머무는 것입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은 왜 중요한가요?

더 높은 저점은 조정이 나오더라도 저점 가격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차트상 고점과 저점이 모두 올라가는 구조는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재 분석가들은 6만8,000~6만9,000달러 인근이 저항이지만, 조정 시 이전 저점보다 높은 구간에서 지지가 나오면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강세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Q.

초보자는 이번 같은 매크로 이벤트에서 어떤 점을 특히 봐야 하나요?

첫째, CPI·고용·FOMC 회의처럼 시장이 반복적으로 반응하는 핵심 이벤트를 캘린더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지표 결과가 ‘예상 대비’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숫자 자체보다 예상과의 차이가 가격을 크게 움직입니다. 셋째, 이런 이벤트 직전·직후에는 변동성이 커지므로 레버리지를 낮추고, 손절선과 목표가를 미리 정해두는 등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초보자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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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