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000만달러 순유출 속…트럼프, 비트코인·이더·CRO ETF 2종 들고 SEC 두드렸다

| 서지우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크로노스(CRO)에 연동된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청했다.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4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크립토 ETF 브랜드’ 구축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미디어 산하 ‘트루스 소셜 펀드(Truth Social Funds)’는 13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이더 ETF(Truth Social Bitcoin and Ether ETF)’와 ‘트루스 소셜 크로노스 수익 극대화 ETF(Truth Social Cronos Yield Maximizer ETF)’를 SEC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두 상품 모두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SEC 심사를 통과해야 실제 상장이 가능하다.

운용 자문은 요크빌 아메리카 이퀴티스(Yorkville America Equities)가 맡는다. 요크빌 아메리카 이퀴티스의 스티브 네암츠(Steve Neamtz) 대표는 “디지털·크립토 투자 전반을 포괄하면서 자본 이익과 인컴(배당·이자)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ETF의 연간 운용보수는 0.95% 수준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이더·크로노스 성과+스테이킹 수익 노린다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이더 ETF는 시가총액 상위 2대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을 동시에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ETF 구조 안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단순 가격 노출뿐 아니라, 이더리움 예치에서 발생하는 추가 수익까지 묶어 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루스 소셜 크로노스 수익 극대화 ETF는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운영하는 크로노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크로노스(CRO) 가격을 추종한다. 동시에 크로노스 스테이킹에서 발생하는 이자·보상 수익을 펀드에 귀속시키는 구조를 표방한다. 두 ETF 모두 크립토닷컴과의 파트너십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규제 승인이 날 경우 크립토닷컴이 커스터디(수탁), 유동성 공급, 스테이킹 운영을 맡는다.

투자자들은 크립토닷컴 계열 브로커딜러인 포리스 캐피털 US(Foris Capital US LLC)를 통해 해당 ETF에 접근하게 된다. 크립토 거래소와 전통 금융 상품 구조를 결합해, ‘크립토 네이티브’ 인프라를 ETF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 크립토 ETF·국고·CRO 누적 전략 강화

트럼프 미디어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운영사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과 전통 증권을 결합한 ETF 비즈니스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크립토닷컴,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과 함께 에너지 등 전통 섹터와 디지털 자산을 한데 묶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ETF 시리즈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크립토닷컴과 공동 국고(트레저리) 법인을 설립해 크로노스(CRO)를 전략적으로 축적하는 합의도 체결했다. 당시 트럼프 미디어 측은 약 6억 8,440만 개의 CRO를 주식과 현금을 섞어 매입하기로 했으며, 당시 기준 약 1억 500만 달러(약 1,520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크로노스 ETF 출시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트럼프 미디어와 크립토닷컴 간 ‘CRO 장기 축적-국고 운용-ETF 상품화’라는 일종의 생태계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현물 비트코인 ETF, 4주 연속 순유출…360만 달러 빠져

이번 트럼프 미디어의 비트코인·이더 ETF 추진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점에 나왔다.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집계된 한 주 동안 약 3억 6,000만 달러(약 5,201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흐름을 보면, 일간 자금 흐름은 컸지만 방향성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였다. 1월 29일에는 8억 1,787만 달러(약 1조 1,819억 원), 1월 30일에는 5억 0970만 달러(약 7,361억 원), 2월 4일에는 5억 4,494만 달러(약 7,876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반대로 순유입이 발생한 날도 있었지만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2월 2일 5억 6,189만 달러(약 8,125억 원), 2월 6일 3억 7,115만 달러(약 5,363억 원), 2월 9일 1억 4,500만 달러(약 2,094억 원), 2월 10일 1억 6,656만 달러(약 2,406억 원)가 들어왔다. 가장 최근 금요일에는 유입 규모가 1,520만 달러(약 219억 원)에 그쳤다. ETF 시장에서 변동성은 이어지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우위 정서가 뚜렷하다는 의미다.

밈코인, 30% 넘게 빠졌지만 ‘항복 신호’…반등 전조?

한편 밈코인 시장은 지난 한 달간 시가총액이 3분의 1 이상 증발했지만, 온체인·투자 심리 데이터에서는 되레 ‘바닥 신호’가 감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밈코인 시대는 끝났다’는 냉소적 내러티브가 퍼지고 있다”며 “이 같은 집단적 체념은 전형적인 ‘항복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코인마켓캡 집계를 보면,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30일 동안 34.04% 감소해 310억 2,000만 달러(약 44조 8,361억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2월 3일 한때 6만 달러(약 8,668만 원) 근처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구간을 재시험했다.

상위 100위권 코인 가운데 밈코인 가격 흐름은 대체로 부진했다. 예외적으로 피핀(PIPPIN)이 최근 7일 동안 243.17% 급등하면서 ‘극단적 아웃라이어’를 기록했다. 그 외에는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가 1.37%, 시바이누(SHIB)가 1.11% 오르는 데 그쳤다. 밈코인 섹터 전체로는 아직 본격적인 반등 흐름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다음 알트코인 시즌, ‘전 종목 동반 랠리’ 아닌 선별 장세 전망

이번 조정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다음 알트코인 시즌이 과거와 같은 패턴을 따를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이어 고위험 알트코인·밈코인으로 확산되는 ‘순차 회전’ 구조가 반복됐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진전되고 기관 비중이 커진 현재는, 같은 패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알트 시즌이 “과거처럼 ‘물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뜨는’ 장세가 아니라, 소수 종목만 살아남는 선별적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더 그로우 미(The Grow Me)의 크레이그 코브(Craig Cobb)는 2025년 8월 인터뷰에서 “다음 알트 시즌은 ‘상승장이 모든 배를 띄우는’ 국면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샌티먼트는 현재 온·오프체인 데이터에서 공포 심리가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하락 전망이 확연히 우세하며, 이는 역사적으로 중기적인 가격 반등과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샌티먼트는 “시장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크립토의 역사”라며 “가격 반등이 시작된 뒤에도 계속되는 불신은 오히려 지속 가능한 회복의 건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ETF·밈코인 심리, ‘정책·정치·투자 심리’ 삼중 변수

트럼프 미디어의 비트코인·이더·크로노스 ETF 출시 계획과 밈코인 섹터의 ‘항복 신호’는, 크립토 시장이 정책·정치·투자 심리라는 세 축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은 크립토 ETF가 제도권 상품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장 심리 극단 구간에서 밈코인과 알트코인 선별 장세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SEC 심사 결과에 따라 트루스 소셜 ETF가 실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이더리움·크로노스 ETF 시장에 정치·미디어 색채가 강한 새로운 플레이어가 합류하게 된다. 동시에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과 밈코인·알트코인 위험자산 선호 회복 속도에 따라, 향후 몇 분기 동안 크립토 시장 내 자금 재배치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 "정책·정치·투자 심리가 꼬이는 구간, 데이터와 구조로 해석해야 살아남는다"

트럼프 미디어의 ‘트루스 소셜 ETF’와 밈코인 시장의 급락·항복 시그널은, 지금 크립토 시장이 정책(SEC·ETF), 정치(트럼프 이슈), 투자 심리(공포·체념)라는 세 축이 한꺼번에 뒤엉킨 구간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때일수록 “누가 뭐라고 떠드느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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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이 트루스 소셜 펀드 명의로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크로노스(CRO)에 연계된 2종의 ETF를 SEC에 신규 신청했습니다. 크립토닷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탁·유동성·스테이킹까지 한 번에 묶은 구조로, 정치·미디어 기업이 직접 크립토 ETF 비즈니스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한편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4주 연속 순유출로,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와 차익 실현이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입니다. 밈코인 시장도 시가총액이 한 달 새 34% 줄며 투자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온체인·심리 지표상 ‘항복 구간’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중장기 역발상 관점에선 주목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전략 포인트

1) 트럼프 미디어 ETF: BTC+ETH 조합 ETF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까지 포함해 단순 가격 추종보다 총수익(Total Return)에 초점을 둔 상품입니다. CRO 수익 극대화 ETF는 특정 거래소 토큰에 레버리지 없이 간접 노출하는 구조라, 크립토닷컴 생태계 성장성에 대한 뷰가 있어야 접근이 합리적입니다. 두 상품 모두 0.95%의 높은 운용보수를 감안해, 개별 코인 직접 보유 대비 비용·편의성을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2) ETF 자금 흐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수 주째 순유출이 이어진다는 점은 단기 가격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과거 사이클에서는 이런 구간 뒤에 장기 매수자들의 저가 매집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일별로는 대규모 유출 직후에도 의미 있는 유입일이 섞여 있어, ‘완전한 이탈’이라기보다는 포지션 재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유효합니다.

3) 밈코인·알트코인: 밈코인 시총 30% 이상 급락, “밈 시대 종료”라는 서사는 전형적인 투매/체념 패턴과 유사합니다. 다만 다음 알트 시즌은 과거처럼 모든 코인이 동반 상승하기보다는 소수 프로젝트 중심의 국지적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즉, 밈코인·알트코인 비중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온체인 활동, 유동성, 실사용 사례가 뒷받침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선별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 용어정리

• 현물(Spot) 비트코인 ETF: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그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사서 보관하지 않고도 주식 계좌로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 스테이킹(Staking) 보상: 이더리움·CRO 같은 코인을 네트워크 검증에 예치하는 대가로 받는 이자 성격의 보상입니다. 스테이킹 포함 ETF는 단순 가격 변동뿐 아니라 이 보상까지 합산한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 밈코인(Memecoin) capitulation(투매/항복 신호): 투자자들이 “이 코인 섹터는 끝났다”고 말하며 관심을 끊는 구간을 뜻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이런 극단적인 비관이 나타날 때 중장기 저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역발상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 자금 유입/유출(Flows): ETF로 새로 들어오는 돈(유입)과 빠져나가는 돈(유출)을 뜻합니다. 순유출이 길어지면 매도 압력, 순유입이 이어지면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 심리와 수급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번에 트럼프 미디어가 신청한 ETF는 기존 비트코인 ETF와 무엇이 다른가요?

이번에 신청된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이더 ETF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자산을 한 상품에 묶고, 이더리움을 예치해 받는 스테이킹 보상까지 반영하려는 구조입니다. 또 크로노스(CRO) 수익 극대화 ETF는 크립토닷컴의 토큰 가격과 스테이킹 수익에 집중하는 상품입니다. 기존 단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만 추종하는 것과 달리, 수익원을 분산하고 스테이킹 이자를 더해 ‘총수익’을 노린다는 점이 주요 차이입니다.

Q.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데, 초보 투자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최근 몇 주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진 것은 일부 기관·개인이 차익을 실현하거나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과거 사례에서는 이런 조정 구간 이후 장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들어온 경우도 많았습니다. 초보자라면 이 흐름을 단기 급등·급락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의 투자 기간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정한 뒤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으로 대응하는 참고 지표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TF 자금 흐름이 ‘절대적인 매수·매도 신호’가 아니라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한 가지 데이터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Q.

밈코인 시총이 크게 줄었다는데, 지금이 기회인가요 위험한 시기인가요?

한 달 새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30% 이상 줄어들고, 시장에서 "밈코인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전형적인 '항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이런 극단적인 비관 구간에서 반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밈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기초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초보자에게는 특히 위험한 자산군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떨어졌으니 싸다"는 이유로 접근하기보다는, 잃어도 되는 소액만 고위험 자산으로 분배하거나, 프로젝트의 유동성·커뮤니티·실제 활용성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장기 투자 대신 단기·중기 전략으로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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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