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약 2,890만 원) 적자 감수… X, ‘스마트 캐시태그’로 주식·코인 거래 타임라인에 붙인다

| 민태윤 기자

X(옛 트위터)가 ‘스마트 캐시태그(Smart Cashtags)’를 앞세워 주식·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타임라인에 직접 통합한다. 결제·투자 기능을 한데 묶어 ‘핀테크 슈퍼앱’으로 진화하려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구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니키타 비어(Nikita Bier) X 프로덕트 총괄은 14일(현지시간) X에서 “몇 주 안에 주식과 암호화폐를 타임라인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스마트 캐시태그’를 포함한 여러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태그는 종목이나 코인을 ‘$BTC’, ‘$TSLA’처럼 표시하는 기능인데, 여기에 실시간 시세와 주문 기능까지 붙여 X 피드 안에서 매매가 이뤄지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어는 이번 기능을 단순한 ‘투자 위젯’이 아니라, X 생태계 안에서 크립토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무분별한 토큰 발행과 스팸성 마케팅으로 플랫폼 경험이 훼손되는 일은 막겠다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크립토는 키우되, 스팸·하래스먼트는 막겠다”

비어는 한 이용자가 “X가 크립토 앱을 계속 차단하면서 친(親)크립토 기능은 충분히 내놓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이에 답하는 형태로 플랫폼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진심으로 크립토가 X에서 확산되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스팸·집단 공격(raid)·무작위 이용자 괴롭힘을 유도하는 앱은 답이 아니다. 소수만 이익을 얻고 수백만 명의 경험은 크게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주 안에 ‘스마트 캐시태그’를 포함해 여러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타임라인에서 바로 주식과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X가 단순한 소셜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 피드 위에서 바로 트레이딩이 가능한 ‘투자 허브’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픈클로(OpenClaw) 논쟁서 드러난 ‘수수료 토큰화’ 경계심

이번 발언은 아르헨티나 출신 테크 기업가 산티아고 시리(Santiago Siri)와의 공개 논쟁에서 이어졌다. 시리는 클라우봇(Clawdbot, 현 오픈클로 OpenClaw)을 만든 개발자 피터 스타인베르거(Peter Steinberger)가 매달 1만~2만달러(약 1,445만~2,890만 원)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프로젝트를 토큰화해 수수료를 받으라는 크립토 커뮤니티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점을 비판했다. 시리의 주장은 “그가 큰 수수료 수익 기회를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비어는 시리의 시각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불성실한(most dishonest) 관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청구하지 않은 수수료(claim your fees)’ 토큰을 만들어,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서 사실상 수수료를 뽑아내는 방식은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프로젝트나 봇에 자의적으로 토큰을 붙인 뒤, 수수료·지분 명목으로 플랫폼 전반을 스팸으로 채우는 모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다.

비어는 “누구나 알다시피, 한 번 그런 토큰을 발행해 ‘수수료를 찾아가라’고 하면 그 순간부터 이 앱에서의 남은 활동 기간 내내 모든 댓글은 ‘가격을 올리자’는 이야기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랫폼 대화가 온통 가격·차트·투자 권유로 도배되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

API 규정 손질…크립토 혁신과 사용자 경험 사이 줄타기

X는 이런 논란을 계기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규정을 손질하고 있다. 비어는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들로부터 수수료를 걷거나, 스팸성 토큰화를 유도하는 앱을 막기 위해 API 규칙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생태계를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도, 과도한 크립토 마케팅과 토큰 설계가 X의 ‘사회적 경험’을 갉아먹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스마트 캐시태그는 그 연장선에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X 타임라인에서 실시간 시세 확인, 차트 조회, 주문 실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되면서, 거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프로젝트나 인플루언서가 임의로 토큰을 만들어 ‘수수료를 청구하라’는 식의 캠페인을 벌이는 행태는 API·플랫폼 정책 차원에서 제어하겠다는 구도다.

시장에서는 X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머스크의 X가 주식·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솔라나(SOL) 등 주요 자산 거래를 정면에 내세우면, 기존 증권·크립토 브로커리지의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격·투기 중심의 콘텐츠가 타임라인을 잠식하고, 규제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X 내부 기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크립토와 주식 거래를 플랫폼 핵심 기능으로 끌어들이되, 토큰 남발과 스팸을 부르는 ‘쉬운 수수료 모델’에는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향후 스마트 캐시태그의 실제 구현 방식과 제휴 브로커 구조, 그리고 API 규정 변경 폭이 글로벌 크립토·핀테크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 "X 타임라인이 곧 트레이딩 화면이 되는 시대, 관건은 '도구'가 아니라 '실력'"

주식·비트코인·이더리움을 X(옛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바로 거래하는 ‘스마트 캐시태그’ 시대가 열리면, 누구나 버튼 한 번으로 매수·매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거래 문턱이 낮아질수록, 진짜 격차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살지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단순히 매매 버튼을 누를 줄 아는 사용자가 아니라 **데이터와 구조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투자자**를 만들기 위해 설계된 7단계 마스터클래스입니다.

커리큘럼 하이라이트

2026년, X 같은 소셜·핀테크 슈퍼앱이 투자를 더욱 ‘쉽게’ 만들수록, 가격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는 소수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