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 극단론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다시 한 번 비트코인(BTC)을 겨냥했다. 다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아니라, ‘투자자 본인’에게 위협이라며 공격 수위를 조정한 모습이다. 수년째 금과 귀금속을 대안으로 내세워 온 그의 오랜 주장이 다시 한 번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프는 2월 1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그걸 사는 사람들에게만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암호화폐 해설가 제프 스완슨(Jeff Swanson)이 금 옹호론자들을 향해 “비트코인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집요하게 트윗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꼰 데 대한 반박 과정에서 나왔다.
논쟁의 발단은 또 다른 경제학자 ‘Nostra, House of gold’의 글이었다. 그는 X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약 8억 6,700만 원)까지 떨어질 경우, 시장 유동성에 충격을 줄 수 있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금 지지파와 비트코인 옹호파 사이에 설전이 이어진 것이다.
시프의 공격은 그가 줄곧 유지해 온 ‘비트코인 무가치론’의 연장선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를 일관되게 부정해 왔다. 금은 물리적 활용처와 역사적 신뢰를 갖춘 ‘실물 가치 저장 수단’인 반면, 비트코인은 실체 없는 투기 자산이며 심지어 ‘폰지 사기’에 가깝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도 그는 비트코인이 위협하는 대상은 금융 시스템이 아니라,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자산이라고 못 박았다.
반격에 나선 스완슨은 시프의 논리를 정면으로 비틀었다. 그는 “정말로 쓸모없고 시장점유율도 미미하며 언젠가 붕괴할 통화라면, 굳이 이렇게 매일같이 비판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금 옹호론자들이 비트코인을 집요하게 언급하고 공격하는 행태 자체가, 비트코인이 금의 ‘화폐로서의 지위’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스완슨은 또 “금이 0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수십 년에 걸쳐 비트코인에 비해 점진적으로 입지를 잃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금이 ‘최우선 가치 저장 수단’으로 누려 온 위상은 서서히 약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시프는 비트코인을 공격하는 만큼, 금과 은 등 귀금속의 가치를 반복해서 부각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0억 1,150만 원)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2024년 이후 저점 부근으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 레벨 자체보다 변동성이 크고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안 자산으로 그는 여전히 금과 은 투자를 제시한다. 시프는 인플레이션 헤지(물가 상승 방어)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아닌 귀금속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비트코인은 결국 신뢰를 잃고 향후 몇 년 안에 ‘0’까지 추락할 수 있는 부실 자산이라는 것이 그의 시나리오다.
장기 전망에서도 시프는 비트코인에 극단적으로 비관적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언젠가 1만 달러(약 1억 4,450만 원) 수준까지 폭락한 뒤에야 겨우 지지선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를 여전히 ‘거품’으로 간주하고, 현 시세 대부분이 향후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일 봉 기준으로 약 6만 8,719달러(약 9억 9,3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의 비관적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는 현 수준을 두고도 ‘역대 고점 재도전 구간’ 또는 ‘새로운 사이클의 중간 지점’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공존한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피터 시프와 제프 스완슨의 설전은, 단순한 개인 감정 싸움이라기보다 ‘금 vs 비트코인’이라는 가치 저장 수단 경쟁의 연장선에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국면인 만큼, 양 진영의 공방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실제 시장에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가, 논쟁의 승자를 가르는 보다 냉정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 "금 vs 비트코인 논쟁, 결국 이겨야 할 곳은 '시장'입니다"
피터 시프와 제프 스완슨의 설전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가치 저장 수단'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입니다. 한쪽은 "비트코인은 0으로 간다"고 외치고, 다른 한쪽은 "금의 시대는 서서히 저문다"고 맞받아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승부를 가르는 건 트윗이 아니라, 실제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개별 주장에 흔들리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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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흔들 위협이 아니라, 매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길 위험 자산이라고 선을 그으며 기존의 ‘비트코인 무가치론’을 재확인했다.
이번 공방은 금 극단론자와 비트코인 옹호론자 간의 ‘가치 저장 수단’ 경쟁이 표면화된 사례로, 비트코인이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는 현 시점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논쟁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일한 가격대를 두고도 ‘역대 고점 재도전’이냐 ‘과도한 거품이냐’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며, 향후 매크로 환경과 자금 흐름에 따라 금·비트코인의 역할이 재평가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금 모두 ‘인플레이션 헤지’와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지지만, 변동성·역사·제도 수용성 측면이 크게 다르므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분산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피터 시프처럼 극단적 하락 시나리오(1만 달러, 심지어 0달러)를 전제로 한 관점과, 제프 스완슨처럼 디지털 희소 자산으로서의 장기 수요 확대 관점을 모두 검토해 손실 감내 범위(리스크 허용도)를 먼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가격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금·비트코인 각각의 역할(보험·헤지·성장성 자산)을 명확히 정의한 뒤 리밸런싱 규칙과 손절·익절 기준을 사전에 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용어정리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 시간 경과에도 purchasing power(구매력)를 보존하는 자산을 뜻하며, 전통적으로 금·국채·부동산 등이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이 지위를 일부 차지할지 논쟁이 이어진다.
인플레이션 헤지(Inflation Hedge): 물가 상승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그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보유하는 자산으로, 금·원자재·일부 주식·비트코인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폰지 사기(Ponzi Scheme): 새로운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의 사기로, 실제 수익 창출이 아닌 ‘신규 자금 유입’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유입이 멈추면 붕괴한다는 특징이 있다.
Q.
피터 시프는 왜 비트코인을 투자자들에게만 위협이라고 하나요?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이 실체 없는 투기 자산이라서 결국 크게 폭락할 것이며, 그 피해를 받는 주체는 비트코인을 산 개인 투자자들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통 금융 시스템을 무너뜨릴 위협이 아니라, 매수자들의 자산에만 위협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Q.
제프 스완슨은 금 지지자들의 어떤 점을 비판하나요?
제프 스완슨은 금 지지자들이 비트코인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매일같이 트윗과 발언으로 비판하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정말 쓸모없고 영향력이 없다면 애써 공격할 이유가 없는데, 이렇게 집요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비트코인이 금의 ‘화폐·가치 저장 수단’ 지위를 잠재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무의식적 인정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Q.
투자자는 금과 비트코인 중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두 자산은 특성이 다릅니다. 금은 수천 년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아온 실물 자산으로 변동성이 비교적 낮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지만 디지털 희소성에 기반한 성장성을 기대하는 자산입니다. 따라서 한쪽에 올인하기보다 자신의 투자 기간과 손실 감내 수준을 고려해 비중을 나누고, 장기적인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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