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달러 이탈 vs 1억 1,300만 달러 유입… 비트코인 ETF '극단적 공포', 솔라나만 버텼다

| 민태윤 기자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6,000달러(약 9,579만 원) 아래로 밀리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솔라나(SOL) ETF만 홀로 자금 유입을 이어가는 대조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시간 수요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순유출 1억 3,330만 달러(약 1,928억 원)가 발생했다. 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이로써 이번 주 누적 순유출 규모는 2억 3,800만 달러(약 3,448억 원)에 달한다. 블랙록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8,400만 달러(약 1,215억 원) 이상이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0억 달러(약 4조 3,404억 원)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유출 둔화’를 잠재적 전환점으로 봤던 것과 달리, 실제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모두 힘이 빠진 채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만약 목·금요일 장에서 반전이 없을 경우,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순유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초 이후 흐름만 봐도 분위기는 냉랭하다. 2026년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25억 달러(약 3조 6,170억 원)가 빠져나갔다. 그 결과 운용자산(AUM)은 836억 달러(약 120조 9,845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기관·개인 모두 위험 선호가 위축된 채 ‘현금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솔라나 ETF, 6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이더리움·XRP와 ‘엇갈린 행보’

같은 시기 이더리움(ETH) ETF와 리플(XRP) ETF에서는 각각 4,180만 달러(약 605억 원), 220만 달러(약 32억 원) 규모의 일간 순유출이 발생했다. 메이저 알트코인 ETF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솔라나 ETF만은 예외적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솔라나 ETF는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이 약 1억 1,300만 달러(약 1,634억 원)에 이르렀다. 다만 거래대금은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뚜렷이 줄어든 상태다. 2월 들어 현재까지 솔라나 ETF로 들어온 자금은 900만 달러(약 130억 원) 수준으로, 올 1월 1억 500만 달러(약 1,517억 원), 2025년 12월 1억 4,800만 달러(약 2,143억 원)에 비해 크게 낮다.

그럼에도 솔라나 ETF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띈다. 2025년 10월 미국에서 현물 솔라나 ETF가 출시된 이후, 관련 상품의 운용자산은 현재까지 약 7억 달러(약 1조 145억 원)에 근접했다. 2025년 11월 출시된 XRP ETF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4,468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시기 차이를 고려해도 솔라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디파이(DeFi)·NFT·밈코인 생태계 확장과 더불어, ‘이더리움 이후 대안 레이어1’에 베팅하려는 자금이 ETF를 통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와중에도 솔라나 ETF가 버티는 모습은, 크립토 내에서도 섹터·자산별로 수급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극단적 공포’…비트코인 연초 대비 24% 하락

비트코인 ETF 매도세는 시장 심리 악화와 맞물려 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까지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2월 초 6만 달러(약 8,681만 원) 부근까지 밀리며 수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다소 회복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058달러(약 9,705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약 24% 하락한 상태다.

전통 금융권에서도 보수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2026년 중 한때 5만 달러(약 7,234만 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후 반등에 성공할 경우 연내 10만 달러(약 1억 4,468만 원) 재도달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단기 조정과 장기 강세 시나리오가 공존하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라는 해석이다.

온체인 지표에서는 다른 시그널도 포착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단기 샤프 비율(수익 대비 변동성 지표)은 과거 ‘세대적 매수 구간’으로 불렸던 수준까지 떨어졌다. 크립토퀀트 소속 이그나시오 모레노 데 비센테 애널리스트는 “차트의 화살표가 보여주듯, 과거 극단적인 음(-)의 샤프 비율 구간마다 이후 강력한 반등과 사상 최고가 갱신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에서 이어지는 순유출과 솔라나 ETF로의 선택적 자금 유입, 그리고 ‘극단적 공포’ 속 온체인상의 장기 매수 시그널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엇갈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심리 위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자산별·섹터별로 수급이 재편되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6년 크립토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극단적 공포 속, 데이터로 버티는 힘을 갖춘 투자자만이 살아남습니다"

비트코인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솔라나 ETF만이 선택적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지금의 흐름은 하나의 사실을 말해줍니다. 단순히 “시장을 따라가는 투자자”와, 섹터·자산별 수급 변화와 온체인 데이터를 함께 읽어내는 “분석형 투자자”의 성과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에 머물고, 전통 금융기관조차 단기 조정과 장기 강세 시나리오를 동시에 제시하는 이 변동성 장세에서, 당신이 가져야 할 무기는 ‘감(感)’이 아니라 구조를 읽는 분석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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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억 3,330만 달러가 추가 유출되며 주간 기준 2억 3,8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블랙록 IBIT에서만 8,4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며, 거래대금도 30억 달러 이하로 줄어 전반적인 관망·위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경우, 202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순유출이라는 부정적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연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24% 하락하고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무는 가운데, CryptoQuant는 단기 샤프지수가 과거 ‘세대적 매수 구간’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석합니다. 단기적으로는 5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주요 기관들은 2026년 중 10만 달러 재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분할 매수·장기 분산투자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와 기회 탐색을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 용어정리

현물 ETF: 비트코인이나 솔라나 등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해 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입니다. 투자자는 코인 자체를 보관하지 않고도 증권계좌로 암호화폐 가격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샤프지수(Sharpe Ratio): 투자 수익을 위험(변동성)으로 나눈 지표로, 수익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위험을 감수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을 때는 과도한 비관·과매도 구간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공포·탐욕 지수: 가격 변동성, 거래량, 소셜 데이터 등을 종합해 시장 심리를 0~100으로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합니다.

자금 유입·유출(인플로우·아웃플로우): ETF로 들어오는 돈(인플로우)과 빠져나가는 돈(아웃플로우)를 의미합니다. 순유출이 길어지면 투자 심리 악화와 매도 압력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트코인 ETF에서 5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면 시장에 어떤 신호인가요?

5주 연속 순유출은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가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압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이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구간에서는 역사적으로 반등의 출발점이 되었던 사례도 많습니다. 결국 펀더멘털 훼손 여부보다는, ‘공포가 과도한지’와 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의 확신 수준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솔라나 ETF에는 inflow가 이어지는데, 비트코인보다 더 안전하거나 유망하다는 뜻인가요?

솔라나 ETF의 연속 유입은 ‘단기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일 뿐, 비트코인보다 더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솔라나는 상대적으로 신생 자산이고, 변동성과 기술·규제 리스크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다만 2025년 10월 출시 이후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며 성장 기대가 반영된 것은 사실입니다. 투자 시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자산을 한 종목에 편중하지 않고 분산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합니다.

Q.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인데, 지금이 정말 매수 기회라고 볼 수 있을까요?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에 있을 때 과거에 큰 반등이 나왔던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CryptoQuant가 언급한 것처럼 샤프지수도 역사적 저점 구간에 가까워, 통계적으로는 ‘유리한 위험 대비 보상 구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확률과 과거 패턴에 기반한 참고 신호일 뿐,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지금이 저점’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감당 가능한 투자 규모를 정하고 분할 매수·장기 보유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초보자에게 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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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