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ARB) 기반으로 성장 중인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 발행 규모가 이달 들어 40억달러(약 5조 8,000억 원)를 돌파했다. 특히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네트워크 내에서는 PYUSD가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컨설팅 업체 엔트로피어드바이저스(Entropy Advisors)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 유통 중인 PYUSD 규모는 2억 2,000만달러(약 3,190억 원)를 넘어섰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는 이 수치를 2억 5,660만달러(약 3,721억 원) 수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PYUSD는 이로써 아비트럼에서 USDai(USDAI), USD코인(USDC), 테더(USDT)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 됐다.
PYUSD의 아비트럼 내 공급 확대는 지난해 12월 중순 발표된 페이팔과 퍼미안랩스(Permian Labs)의 제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퍼미안랩스는 AI 인프라 금융에 특화된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USDai(USDAI)’의 핵심 개발사다.
당시 양측은 PYUSD를 USDai의 준비자산(reserve asset)으로 편입하고, 동시에 결제·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USDai는 아비트럼을 기반으로 GPU,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금융을 제공하는 프로토콜로, 온체인에서 조달한 자본을 실제 AI 관련 설비와 서비스에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파트너십에 따라 USDai 프로토콜 내 PYUSD 예치분 최대 10억달러(약 1조 4,500억 원)에 대해 1년간 연 4.5%의 예치 이자(APY)를 제공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됐다. 이 같은 고정 수익형 인센티브가 붙으면서 아비트럼에서 PYUS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제휴 이후 아비트럼 상의 PYUSD 물량 대부분이 USDai 프로토콜 안에서 운용되고 있다. 현재 USDai 내 전체 토큰 예치금 가운데 43% 이상을 PYUSD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기본 담보자산 역할을 하는 WrappedM by M0(WM)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WM은 USDai 프로토콜 총예치금(TVL)의 56%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USDai 측은 지난해 12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통합으로 USDai 대출은 PYUSD로 발행되고, 상환금도 직접 페이팔 계정으로 정산될 수 있다”며 “차입자는 하나의 달러 기반 레일을 통해 GPU, 데이터센터 비용, 임대료, 구독료 등을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팔 결제 인프라와 디파이 대출 시스템이 사실상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셈이다.
이를 통해 PYUSD는 단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서 한 단계 나아가, AI 인프라 금융을 뒷받침하는 디파이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통 결제 기업과 온체인 대출 프로토콜이 실물 인프라 자산을 매개로 만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페이팔이 추구하는 디지털 달러 생태계의 실험장이 아비트럼과 USDai가 된 모습이다.
다만 USDai 측은 공식 문서를 통해 현재 제공 중인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는 ‘유동성 부트스트랩(초기 유동성 확보)’을 위한 수단일 뿐, 프로토콜의 최종 수익 모델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즉, 초기에는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입을 늘리지만, 장기적으로는 GPU와 AI 인프라를 담보로 한 대출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핵심 이자와 담보 원천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구조가 어느 정도 안착하면, PYUSD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자금은 단순 예치에서 벗어나 실제 GPU·데이터센터 금융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온체인 스테이블코인이 AI 인프라 같은 실물·실서비스 자산과 직접 연결되는 ‘RWA(실물자산 토큰화)’의 변형 사례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아비트럼의 네트워크 위상도 깔려 있다. L2Beat에 따르면, 아비트럼 원은 현재 이더리움 레이어2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담고 있는 네트워크로, 총 예치 자산 규모(TVS)는 168억 2,000만달러(약 24조 3,890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디파이와 온체인 자산이 집중된 L2 위에서, 페이팔의 PYUSD는 USDai와의 결합을 통해 단기간에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지위를 확보했다. 향후 인센티브 구조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더라도, 페이팔 결제망과 AI 인프라 금융을 잇는 ‘결제·대출 허브’라는 역할이 유지된다면 PYUSD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PYUSD는 전통 핀테크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빠르게 디파이 생태계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사례로 꼽힌다. 아비트럼과 USDai를 중심으로 한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레이어2와 프로토콜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PYUSD–USDai–아비트럼로 이어지는 이번 구조는 단순 호재성 뉴스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토크노믹스와 디파이 인센티브 설계, 그리고 RWA·AI 인프라 금융까지 한 번에 얽혀 있는 복합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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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PYUSD 발행 규모가 40억달러를 돌파했고, 아비트럼 원 네트워크에서는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비트럼은 TVS 168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대 이더리움 L2로, 디파이 유동성이 집중된 환경 덕분에 PYUSD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PYUSD의 수요 증가는 단순 결제를 넘어, AI 인프라 금융과 디파이 대출을 연결하는 핵심 유동성 자산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 전략 포인트
PYUSD–USDai 파트너십으로 최대 10억달러에 연 4.5% APY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아비트럼 상 PYUSD의 상당 부분이 USDai 프로토콜에 예치되고 있습니다.
USDai 예치금의 43% 이상이 PYUSD로 채워져, PYUSD는 WM 다음으로 중요한 담보·유동성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USDai 측은 인센티브를 ‘초기 부트스트랩’으로 규정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GPU·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담보 대출에서 나오는 수익이 핵심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통 핀테크(페이팔) 결제망과 온체인 대출(USDai), AI 인프라 금융이 연결되면서, 유사한 구조가 다른 L2·프로토콜로 확산될 경우 PYUSD와 관련 생태계 전반의 전략적 가치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 용어정리
PYUSD: 페이팔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온체인 결제·송금·디파이 등에 쓰이는 디지털 달러 자산입니다.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이더리움의 레이어2 네트워크로,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제공하며 디파이 자산이 대규모로 모여 있는 생태계입니다.
USDai(USDAI): Permian Labs가 개발한 스테이블코인·대출 프로토콜로, 온체인 자본을 GPU·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자산 금융에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TVL/TVS: 프로토콜이나 네트워크에 예치된 암호화폐 자산의 총 규모를 뜻하며, 디파이·L2의 규모와 활동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RWA(실물자산 토큰화): 부동산, 채권, 인프라 설비 등 실물·실서비스 자산의 소유권·수익권을 토큰 형태로 온체인에서 다루는 구조를 말합니다.
Q.
PYUSD 발행 규모 40억달러 돌파가 개인 투자자·사용자에게 왜 중요한가요?
PYUSD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 규모가 커질수록 유통량과 유동성이 풍부해집니다. 이는 슬리피지(가격 미끄러짐)가 줄고, 입출금·결제가 더 원활해진다는 뜻입니다. 또 전통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온체인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 다른 서비스·거래소·디파이 프로토콜에서 PYUSD 지원이 확대될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Q.
USDai에서 연 4.5% 이자를 준다는데, 리스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USDai의 4.5% APY는 유동성을 빠르게 모으기 위한 한시적 인센티브로, 영구적인 이율이 아닙니다.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프로토콜 운영 리스크, 규제 변화, 담보자산(예: AI 인프라 자산)의 가치 변동 등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예치 전에는 USDai의 구조, 담보 모델, 감사 여부와 팀 신뢰도 등을 확인하고,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분산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리스크 관리 방법입니다.
Q.
PYUSD와 AI 인프라 금융이 연결된다는 건 초보자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요?
사용자가 온체인에서 PYUSD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USDai 프로토콜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실제 GPU,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투자자는 블록체인상에서 토큰을 예치해 이자를 받고, 실제로는 그 돈이 AI 컴퓨팅 설비를 늘리는 데 쓰이는 셈입니다. 즉, 전통 금융에서 ‘회사채·인프라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구조’를 온체인·토큰 형태로 구현한 변형된 RWA 사례라고 이해하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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