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APT)가 기존의 고인플레이션 구조를 대폭 손질하고, 수수료 기반 소각과 장기 스테이킹 보상을 앞세운 ‘성과 연동’ 토크노믹스로 방향을 틀고 있다.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린 상황에서, 토큰 공급을 강하게 죄는 디플레이션 체제로 전환해 생태계 신뢰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토크노믹스 개편안을 발표했다. 팀은 “앱토스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활용도에 맞춰 공급 메커니즘이 움직이는 ‘성과 기반 토크노믹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토큰 상한선 설정, 가스비 인상, 스테이킹 보상률 축소, 그리고 수수료 재원을 활용한 토큰 바이백(매입·소각)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APT 발행량은 최대 21억 개로 ‘하드캡’을 설정한다. 동시에 앱토스 재단은 APT 2억 1,000만 개를 영구 락업하기로 했다. 이는 약 1억 8,000만 달러(약 2,611억 원) 규모로, 락업 물량은 시장에 출회되지 않고 사실상 유통에서 빠지게 된다. 재단은 이와 함께 향후 네트워크 운영 재원을 토큰 매각이 아닌 스테이킹 보상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혀, 판매 압력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가스 수수료 인상이다. 앱토스는 네트워크 가스비를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 이후에도 거래 한 건당 수수료는 약 0.00014달러(약 0원대 중반 수준)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면, 이를 재원으로 삼는 ‘프로그램형 토큰 바이백·소각’ 규모도 커지며 결과적으로 APT 유통량 감소 효과가 커진다는 논리다.
스테이킹 보상 구조도 대폭 손질된다. 현재 약 5.19% 수준인 연간 스테이킹 보상률은 절반 수준인 2.6%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다만 앱토스는 이후 거버넌스 제안을 통해 ‘장기 스테이킹 우대’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일정 기간 이상 장기 락업을 선택한 검증인·위임자는 2.6%보다 높은 보상을 받고, 단기·유동성 위주의 스테이킹 참여자는 기본 2.6%에 머무르는 차등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조달 비용을 줄이면서,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여 줄 장기 참여자를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토크노믹스 전환은 APT 가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APT는 2025년 2월 이후 약 0.86달러(약 1,250원) 수준까지 밀리며, 같은 해 2월 약 6.31달러(약 9,159원)에서 87% 급락했다. 2023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 19.92달러(약 2만 8,898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95%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토큰 인플레이션과 재단 매도 우려가 가격 압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꾸준히 지목돼 왔다.
그럼에도 앱토스 네트워크의 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디파이(DeFi) 관점에서 앱토스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기준 열 번째로 큰 블록체인으로, 네트워크에 얹혀 있는 스테이블코인 총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2조 319억 원)에 달한다.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기준으로도 열한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 규모는 587억 달러(약 85조 1,850억 원) 수준이라고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르테미스 터미널(Artemis Terminal)은 집계한다. 가격은 부진하지만, 디파이 인프라와 사용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앱토스가 출범 초기부터 유지해 온 ‘보조금·고인플레이션’ 모델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용량에 기반한 ‘수익·소각’ 중심의 구조로 갈아타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자리한다. 토큰 보조금에 의존해 생태계를 키우는 방식은 초기 성장에는 유효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가격 희석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앱토스가 제시한 새 프레임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발행량 상한선과 재단 물량 영구 락업을 통해 구조적 공급 압력을 낮춘다. 둘째, 초저가 수수료는 유지하되 네트워크 활용이 늘어날수록 바이백·소각 규모가 자연스럽게 커지도록 설계한다. 셋째, 단기 채굴·파밍보다는 장기 스테이킹을 더 유리하게 만들어 네트워크 보안과 거버넌스 참여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 앱토스 측이 ‘성과 기반 토크노믹스’라고 부르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가스비 인상과 보상 축소라는 ‘악재’로 비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기대와 토큰 구조 개선을 통해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APT 가격이 이미 고점 대비 95%가량 빠진 상황에서, 추가 공급 축소와 소각이 실제 온체인 활동 증가와 맞물릴 경우 토큰 가치 방어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제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거버넌스 논의가 더 필요하다. 가스비 10배 인상과 스테이킹 보상률 절반 인하는 사용자·검증인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앱토스가 예고한 ‘장기 스테이킹 우대’ 세부 설계와, 증가한 가스 수익이 어느 정도 속도로 실제 APT 소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앱토스의 이번 토크노믹스 전환은, 토큰 인플레이션과 재단 매도 논란에 직면한 다른 레이어1 프로젝트들에도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앱토스(APT)가 성과 연동형 디플레이션 모델을 통해 가격 부진과 신뢰 위기를 되돌릴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실험이 레이어1 토크노믹스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수치만 보는 투자에서, '구조'를 읽는 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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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앱토스(APT)는 장기간 이어진 토큰 인플레이션과 재단 물량 매도 우려로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공급을 강하게 통제하는 디플레이션형 ‘성과 기반 토크노믹스’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최대 발행량(21억 개) 하드캡 설정과 재단 보유 2.1억 개 영구 락업을 통해 구조적인 매도 압력을 줄이고, 가스비 인상과 수수료 기반 바이백·소각 모델을 도입해 네트워크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입니다.
가격은 고점 대비 95% 하락했지만, 스테이블코인 규모·온체인 거래량 등 디파이 지표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온체인 활동과 디플레이션 설계가 결합되면 신뢰 회복과 가치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① 공급 구조: APT 최대 발행량을 21억 개로 제한하고, 재단 물량 2.1억 개를 영구 락업해 ‘추가 대량 매도’에 대한 시장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큽니다.
② 수수료·소각 메커니즘: 가스비를 10배 인상하되 절대 수수료 수준은 여전히 초저가로 유지하면서, 증가한 수수료 수입으로 토큰을 프로그램형 바이백·소각해 네트워크 사용량과 토큰 희소성을 직접 연결합니다.
③ 스테이킹 인센티브 재편: 기본 스테이킹 보상률을 약 5.19% → 2.6%로 낮추는 대신, 장기 락업을 선택한 검증인·위임자에게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를 도입해, 단기 파밍보다 장기 참여·거버넌스 기여를 유도합니다.
④ 리스크·관전 포인트: 가스비 10배 인상과 보상 축소는 사용자·검증인에게 단기 부담이 될 수 있어, 실제 거버넌스 통과 여부, 세부 설계, 그리고 수수료 수익이 어느 속도로 실질적인 APT 소각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체크 포인트입니다.
⑤ 레이어1 벤치마크: 앱토스의 이번 디플레이션 실험은 인플레이션·재단 매도 논란을 겪는 다른 레이어1 프로젝트에도 참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성공 시 ‘성과 연동형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가 차기 세대 L1 설계의 기준선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용어정리
• 하드캡(Hard Cap): 토큰이 발행될 수 있는 ‘최대 발행량 상한선’을 의미합니다. 하드캡이 명확할수록 공급 예측이 쉬워지고,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발행 증가) 우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영구 락업(Permanent Lock-up): 특정 물량을 스마트컨트랙트·정책상 풀 수 없게 묶어 시장에 절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조치로, 사실상 유통량 감소 효과를 가져옵니다.
•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 발행·보상보다 소각·회수가 더 크거나, 장기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설계된 토큰 경제 구조를 말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커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가스비(Gas Fee):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수수료입니다. 앱토스는 이 가스비를 재원으로 토큰을 되사서 소각하는 구조를 도입하려 합니다.
• 스테이킹 보상률(APR): 토큰을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해 검증에 참여했을 때 연간 기준으로 받는 이자율입니다. 앱토스는 기본 보상률을 낮추되, 장기 락업 참여자에게 우대 금리를 주는 방향으로 개편합니다.
• 장기 스테이킹(Long-term Staking): 일정 기간 이상 토큰을 언락하지 않고 묶어두는 스테이킹 방식으로, 네트워크 보안과 거버넌스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에 자주 사용됩니다.
• 바이백·소각(Buyback & Burn):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자기 토큰을 매입한 뒤, 해당 물량을 영구히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유통량이 줄어들어 남은 토큰의 희소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디파이(DeFi): 은행 등 중개 기관 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이자 예치, 대출, 거래 등을 제공하는 탈중앙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을 말합니다. 앱토스는 이 영역에서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규모·거래량 기준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앱토스가 토크노믹스를 바꾸는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앱토스(APT)는 그동안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단 물량 매도 우려로 토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장기적인 신뢰에도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번 개편은 최대 발행량을 제한하고, 재단 물량 일부를 영구 락업하며, 수수료 기반 소각 구조를 도입해 공급을 줄이는 디플레이션 모델로 전환함으로써 가격 희석 우려를 줄이고 생태계 신뢰를 회복하려는 목적입니다.
Q.
가스비 10배 인상은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숫자로만 보면 10배 인상이지만, 앱토스의 현재 가스비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인상 이후에도 거래당 약 0.00014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는 체감 비용 변화가 크지 않은 대신, 증가한 가스 수익이 토큰 바이백·소각 재원으로 쓰여 APT 공급을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다만 디앱 운영자나 대량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서비스 입장에서는 비용 구조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스테이킹 보상이 줄어들면 홀더에게 불리한 것 아닌가요?
단기적으로는 기본 연간 보상률이 약 5.19%에서 2.6%로 낮아지기 때문에, ‘짧게 맡기고 이자만 받으려는’ 참여자에게는 매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대신 앱토스는 장기 락업을 선택한 검증인·위임자에게 더 높은 보상을 주는 구조를 도입해, 장기 보유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인센티브를 재배치하려 합니다. 공급 감소(디플레이션)와 장기 스테이킹 우대가 결합될 경우, 단순 이자율보다 토큰 가치 안정성·네트워크 보안 강화 측면에서 홀더에게 장기적 이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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