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수주간 이어온 매도 행보를 다시 가속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수백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 출금과 처분이 확인되면서, 2,000달러(약 2억 8,970만 원) 아래에서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는 이더리움 가격에 추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와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예치 플랫폼 에이브(AAVE)에서 3,500 ETH를 추가로 인출했다. 당시 시가 약 700만 달러(약 101억 3,950만 원) 규모다. 분석가들은 이 물량이 시장 매도를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룩온체인은 “약 8시간 전 비탈릭 주소가 에이브에서 3,500 ETH를 인출했고, 이 가운데 571 ETH(약 113만 달러·약 16억 3,680만 원)는 이미 매도됐다”고 전했다.
비탈릭 부테린의 ETH 매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2월 들어서만 여러 차례 그가 보유 물량을 줄이는 정황을 보도했다. 2월 5일 기준 보고에 따르면, 그는 사흘 동안 2,961 ETH(약 660만 달러·약 95억 6,010만 원)를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뒤 업데이트된 데이터에서는 누적 매도량이 6,183 ETH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기준 평가액은 약 1,320만 달러(약 191억 2,020만 원)였고, 평균 매도 단가는 2,140달러(약 3억 1,000만 원)에 달했다. 연이은 매도로 인해 시장에서는 ‘코어 개발자이자 이더리움의 상징적 인물이 왜 이 시점에 보유분을 줄이는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탈릭 부테린의 잔여 보유 물량은 여전히 상당하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이번 매도 이전 기준으로, 그가 통제하는 주소들에 24만 개가 넘는 ETH가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당시 평가액은 약 4억 6,700만 달러(약 6,770억 7,950만 원) 수준이었다. 다만 이번 추가 매도분은 이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가격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수개월째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5,000달러(약 7억 2,425만 원)에 근접한 뒤 강한 저항에 부딪혀 밀려났고, 2025년 연말에는 3,000달러(약 4억 3,455만 원) 안팎에서 해를 마무리했다. 올 1~2월 초에 걸친 급락장에서는 1,800달러(약 2억 6,073만 원) 아래까지 미끄러지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최근 들어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더리움은 여전히 2,000달러 저항선을 명확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온체인·파생상품 지표에서도 추세 전환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펀더멘털이 장기적으로는 탄탄하다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보유자의 연속 매도’와 ‘위축된 매수 수요’가 겹치며 가격 상단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및 기술적 분석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전날 공개한 차트에서 이더리움이 ‘상승 깃발(bullish flag)’과 유사한 패턴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차트가 ‘역으로 뒤집힌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이름만 보면 강세 패턴이지만 실제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라는 뜻이다.
마르티네즈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현 구간을 지지하지 못할 경우 1,400달러(약 2억 269만 원) 아래까지 밀릴 여지가 있다. 최근 비탈릭 부테린의 ETH 매도가 직접적인 촉매제가 될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상징성 높은 내부 인사의 연속적인 현금화는 심리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비탈릭 부테린이 과거에도 개발 재단 운영, 연구 지원, 기부 등 여러 목적으로 ETH를 매도해 온 만큼, 이번 움직임 역시 장기 프로젝트나 재단 자금 운용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다만 매도 시점이 가격 약세 구간과 맞물리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네트워크 핵심 인물도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을 크지 않게 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상당량의 ETH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에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 이탈’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코어 개발자와 재단 관계자들은 그간 “이더리움은 중립적 인프라이고, 사람들의 이용 방식이 가치와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시장이 그의 ETH 매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더리움의 설계 철학과 업그레이드 로드맵을 주도해 온 인물이자, 장기 보유자로 여겨져 온 비탈릭 부테린이 약세장 국면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주간 이뤄진 일련의 거래는 수백억 원 단위로 누적되며 온체인 상에서 뚜렷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탈릭 부테린의 매도 물량과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며 이더리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구조 개선, 레이어2 확장, 디파이·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 성장 등 펀더멘털 요인이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결국 이번 비탈릭 부테린의 ETH 매도는 이더리움 가격이 2,000달러 아래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투자자 심리를 시험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그의 추가 매도 여부와 온체인 지표, 그리고 1,800~2,000달러 구간에서 이더리움이 어느 지점에서 매수세를 다시 끌어모을 수 있느냐다. 시장은 ‘창립자의 현금화’와 ‘네트워크의 장기 성장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의 연이은 ETH 매도처럼, 온체인 한 줄 뉴스에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진짜 실력 있는 투자자는 단기 매도 소식에 휘둘리기보다, 온체인 지표·파생상품 데이터·거시 사이클을 함께 보며 "이 흐름이 구조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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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몇 주간 이어온 ETH 매도 흐름을 다시 가속하고 있다. AAVE에서 추가로 3,500 ETH를 인출해 일부(571 ETH)를 이미 매도했고, 2월 초부터 누적 매도분은 최소 6,183 ETH, 약 1,32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고점(5,000달러 근접)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며 현재 2,000달러 저항선 회복에 실패한 상태다. 온체인·파생상품 지표에서도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가 보이지 않아, 창립자의 대규모 매도가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1) 대형 보유자(창립자)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강한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의 잔여 보유량(24만 개 이상 ETH)을 고려하면 ‘완전한 이탈’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2) 1,800~2,000달러 구간은 단기 핵심 방어·공격 라인으로, 이 구간에서 매수세 유입 여부가 중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3) 알리 마르티네즈가 제시한 ‘역(逆) 상승 깃발’ 패턴이 유효할 경우, 1,400달러대까지의 재하락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손절·분할매수·현금 비중 조절 등)가 필요하다.
4) 중장기 관점에서는 레이어2 확장, 수수료 구조 개선, 디파이·리퀴드 스테이킹 성장 등 이더리움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과 장기 성장 스토리를 분리해서 보는 전략이 요구된다.
5) 비탈릭의 과거 사례처럼, 재단 운영비·연구 지원·기부 목적 매도 가능성도 열어두고, 온체인 데이터(지갑 간 이동 경로, 거래소 유입량)와 공식 입장 발표를 병행해 체크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온체인 데이터(On-chain data): 블록체인 상에 공개된 모든 거래·지갑·토큰 이동 기록을 분석한 데이터로, 대형 보유자의 매도·매수, 거래소 유입량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AAVE(에이브):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예치해 이자를 받고, 다른 자산을 담보로 대출도 받을 수 있는 디파이(DeFi) 대출·예치 프로토콜이다. 비탈릭은 이 플랫폼에 예치했던 ETH를 인출해 일부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 상승 깃발(Bullish Flag): 일반적으로 강한 상승 후 잠시 쉬어가는 조정 구간에서 나타나는 강세(상승 지속) 패턴이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된 것은 이 패턴이 ‘역으로 뒤집힌 형태’로 나타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 레이어2(Layer 2): 이더리움 메인체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래를 별도 네트워크에서 처리한 뒤 결과만 메인체인에 기록하는 확장 솔루션이다. 거래 속도 향상과 수수료 절감이 핵심 목적이다.
• 펀더멘털(Fundamentals): 가격이 아닌 기술력, 네트워크 활용도, 수수료 구조, 개발자·사용자 생태계 등 자산의 ‘기초 체력’을 의미한다. 단기 가격 변동과 별개로 중장기 가치를 평가할 때 중요하다.
Q.
비탈릭 부테린의 ETH 매도가 이더리움 가격에 정말 큰 영향을 주나요?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이자 상징적인 인물이라, 그가 수천 ETH 규모로 연달아 매도하면 직접적인 공급 증가뿐 아니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 규모와 그의 잔여 보유량(24만 개 이상 ETH)을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은 키우더라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장기 신뢰 붕괴’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격은 그의 매도, 다른 고래(대형 보유자) 움직임, 거시경제 상황, 온체인·파생상품 지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결정됩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역(逆) 상승 깃발)’과 1,400달러 재하락 시나리오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상승 깃발은 보통 강세장이 이어질 때 나오는 패턴으로, 큰 상승 이후 잠시 조정했다가 다시 위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부 분석가가 지적한 패턴은 이 깃발이 ‘거꾸로 뒤집힌 형태’에 가깝기 때문에, 강세 신호가 아니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ETH 가격이 현재 지지 구간을 지키지 못하고 1,4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의미이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절선·분할 매수 구간 등 리스크 관리 전략을 미리 점검해 두라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Q.
지금 같은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는 무엇을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하나요?
첫째, 비탈릭 부테린을 포함한 대형 보유자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되는 ETH 규모(온체인 데이터)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1,800~2,000달러 가격대가 여러 번 언급되는 핵심 지지·저항 구간이므로, 이 범위 안에서 거래량과 매수·매도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셋째, 단기 악재(창립자 매도, 기술적 약세 패턴 등)와 중장기 호재(레이어2 확장, 수수료 구조 개선, 디파이·리퀴드 스테이킹 성장)를 분리해서 보고, 과도한 레버리지나 단기 추격 매수는 피하면서 자신의 투자 기간과 손실 감내 범위에 맞는 포지션 크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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