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월 초 이후 뚜렷한 하락 국면을 이어가면서, 고점 대비 50% 넘게 밀려 2월 6일 기록한 6만달러(약 8억 6,910만 원)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으로도 여전히 ‘깊은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이 조정장 동안 어떤 투자자 그룹이 매도에 나섰고, 누가 매집에 나섰는지 추적했다.
샌티멘트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고점 이후 비트코인 10개에서 1만개 사이를 보유한 중대형 ‘고래’ 지갑들은 보유 물량을 약 0.8% 줄였다. 반대로 0.1BTC 이하를 보유한 소액 투자자(‘리테일’) 지갑들은 같은 기간 보유량을 2.5% 늘렸다. 즉 가격 하락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큰손들은 물량을 덜어내고, 소액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샌티멘트는 이런 흐름만으로는 비트코인 가격 반전 신호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 두 비트코인 투자자 그룹이 보유 추세를 되돌리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 반등 시도도 대규모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아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액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았고, 리테일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약 2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온체인 지갑과 달리,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자금의 흐름은 훨씬 극명하게 갈렸다.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약 18억 2,511만 원)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찍기 직전 2주 동안, 현·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신규 자금은 60억달러(약 8조 6,910억 원)를 넘어섰다. 고점 인근에서 대규모 ‘추격 매수’가 몰린 셈이다.
하지만 정점을 찍은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후 거의 매주 순유출이 이어지며, 10억달러(약 1조 4,485억 원) 이상 빠져나간 주간도 여러 차례 나왔다. 11월 초부터 3주 연속으로만 35억달러(약 5조 680억 원) 넘는 자금이 ETF에서 이탈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말을 지나 새해에도 이어졌고,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현재 5주 연속 순유출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월 2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3억3,000만달러(약 1조 9,269억 원)가 빠져나갔다. 바로 다음 주에는 14억9,000만달러(약 2조 1,612억 원)가 추가로 유출됐다. 최근 3주 동안에는 주간 순유출 규모가 3억6,000만달러(약 5,214억 원) 아래로 줄어들며 속도가 다소 둔화된 점이 그나마 ‘실버 라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 설정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10월 초 약 627억7,000만달러(약 90조 9,428억 원)에서 지난주 금요일 기준 540억달러(약 78조 2,190억 원)로 감소했다.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 자금이 정점을 찍고 되돌림 구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정리하면, 온체인에서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조용히 물량을 줄이는 동안 리테일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고, ETF 시장에서는 고점 부근에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몰린 뒤 장기간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조합은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의 강한 추세 전환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소액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ETF 자금 유출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반등 국면에서 ‘저점 매수 세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리테일의 매수 열기에 더해 고래 지갑과 ETF 자금의 동행이 재개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조정장 속에서 리테일은 매수에 나서고, 고래와 ETF 자금은 이탈하고 있습니다. 숫자만 나열된 데이터 뒤에 숨은 진짜 의미를 읽어내지 못하면, 상승장에서는 고점 추격 매수, 하락장에서는 공포 손절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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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온체인 기준으로 10~1만 BTC를 보유한 중대형 고래들은 10월 고점 이후 보유량을 약 0.8% 줄이며 조용히 매도에 나섰습니다.
・반대로 0.1 BTC 이하를 보유한 리테일(소액 투자자) 지갑은 같은 기간 보유량이 2.5% 증가해, 가격 하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입니다.
・현·선물 비트코인 ETF는 사상 최고가 직전 2주 동안 6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지만, 이후 장기간 순유출 구간으로 전환되며 5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은 627억7,000만달러에서 54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해, ETF를 통한 기관·간접투자 자금이 정점에서 되돌림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 전략 포인트
・현재 구조는 ‘리테일 매수 vs 고래·ETF 자금 이탈’ 구도로, 단기간 강한 추세 전환(급격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입니다.
・리테일 비중 상승과 ETF 순유출 속도 둔화는 향후 반등 시 저점 매수세가 어느 정도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대규모 자금의 명확한 재유입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와 제한적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이 다시 상승 추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온체인 고래 지갑의 순매수 전환 ▲현물·선물 ETF로의 순유입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 용어정리
・고래(Whale): 수십~수천 BTC를 보유해, 매수·매도만으로도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보유자 또는 기관 투자자를 의미합니다.
・리테일 투자자: 0.1 BTC 이하 등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를 지칭하며, 시장 참여자는 많지만 개별 자금 규모는 작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그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한 상장지수펀드로, 주식 계좌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순유입·순유출: ETF·펀드 등으로 들어온 자금과 빠져나간 자금을 상계한 값으로, ‘순유입’은 신규 자금 유입 우세, ‘순유출’은 자금 이탈 우세를 의미합니다.
・조정장: 장기간의 하락장(베어마켓)이라기보다, 기존 상승 이후 과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격 되돌림 구간을 뜻합니다.
Q.
고래들은 비트코인을 팔고, 개인투자자들만 사고 있다는데 왜 문제가 되나요?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10~1만 BTC를 가진 고래들은 보유량을 줄인 반면, 0.1 BTC 이하를 가진 소액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를 늘렸습니다. 시장의 큰 방향을 좌우하는 건 결국 대규모 자금인데, 이 자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액 매수만 늘어나면 반등이 나와도 힘이 약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즉, 개인의 저점 매수만으로는 강한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Q.
비트코인 ETF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게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현물·선물 비트코인 ETF는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의 간접 투자 통로입니다. ETF에서 순유출이 이어진다는 것은 이 경로로 들어왔던 자금이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거나 청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현물 ETF의 경우 환매 과정에서 실제 비트코인 매도가 동반될 수 있어 가격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기관·장기 자금의 신뢰 약화’라는 심리적 부담을 시장에 누적시킵니다.
Q.
그럼 언제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나요?
기사에서는 특정 시점을 예측하지 않지만, 방향 전환의 조건을 제시합니다. 첫째, 온체인 상에서 고래 지갑들의 순매수 전환(보유량 증가)이 확인될 것, 둘째, 현물·선물 비트코인 ETF로 자금이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흐름이 나올 것, 셋째, 현재 높아진 리테일 비중이 향후 반등 구간에서 ‘저점 매수 세력’으로 작동해 하락 폭을 제한해 줄 것 등입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나타날수록 추세적 반등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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