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2억 명의 이주 노동자가 9,050억 달러(약 1,322조 원)를 고국으로 송금한다. 세계은행의 2024년 집계 기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며 저·중소득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공적개발원조(ODA)를 합친 것보다 많다. 단순한 금융 거래가 아니라 신흥국 가계를 떠받치는 임금 소득이다.
그런데 이 돈이 이동하는 방식은 수십 년째 바뀌지 않았다. 200달러를 보내는 데 평균 6.35%의 수수료가 붙는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가 설정한 3% 기준의 두 배가 넘는다. 9,050억 달러 시장에서 수수료 1%포인트는 연간 약 90억 달러(약 13조 1,000억 원)다. 6%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500억 달러(약 73조 원)가 중개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스테이블코인이 이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것도 기존 송금 업체를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아래 깔린 결제 레일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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