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초반부터 강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카이로스 리서치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 ETF는 상장 후 첫 10거래일 동안 HYPE 시가총액의 1.04%를 흡수해, 시장가치를 반영한 수요 지표에서 암호화폐 ETF 중 가장 강한 데뷔를 보였다.
카이로스 리서치는 새로 출시된 현물 암호화폐 ETF로 들어온 누적 순유입을 각 자산의 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비교했다. 이 기준에서 하이퍼리퀴드 ETF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현물 ETF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각각의 흡수 비율은 0.59%, 0.41%, 0.31%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1셰어스 하이퍼리퀴드 ETF(THYP)가 출시 2주 만에 50%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기간 상승 속도를 둔화된 경쟁 상품과 비교하며, 시장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실제 자금 흐름도 하이퍼리퀴드에 우호적이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HYPE ETF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분 거래 주간에 689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뒤, 5월 22일로 끝난 주에는 6802만달러로 늘었다. 이 기간 하이퍼리퀴드는 집계된 알트코인 연계 ETF 가운데 가장 큰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역방향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ETF는 5월 15일 종료 주에 10억달러, 5월 22일 종료 주에 12억60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해 2주 합계 22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도 각각 2억5511만달러, 2억1599만달러의 순유입 감소를 기록했다.
카이로스의 분석은 하이퍼리퀴드 ETF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ETF보다 절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모았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신탁 상품인 GBTC와 ETHE의 환매로 인한 자금 유출은 제외하고, 새 발행사에 대한 수요를 각 자산 규모에 맞춰 비교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가 하이퍼리퀴드 관련 상품에 대한 초반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미국 기반 HYPE ETF인 비트와이즈와 21셰어스 상품이 저조한 출발 이후 거래가 늘어난 점은, 알트코인 ETF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가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XRP ETF는 2204만달러, 솔라나 ETF는 1563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아직 시장 전체는 비트코인 중심이지만, 하이퍼리퀴드 ETF의 빠른 자금 유입은 투자자들이 신규 테마형 암호화폐 ETF에도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는 거래량과 가격 추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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