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상승에 베팅하며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온 가운데, 업계 인사 제프 도먼이 ‘예상보다 더 큰 위험’을 떠안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약세와 함께 배당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가 현금을 어떤 방식으로 쓰고 있는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RCA 인베스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프 도먼은 최근 글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전제로 최근 조달 계획을 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의 내부 사정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회사의 움직임이 단순한 방어적 조치만은 아니라고 봤다.
도먼이 주목한 부분은 재무 구조다. 그는 스트레티지가 약 1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연간 약 15억달러의 배당 의무가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회사는 주식 발행으로 추가로 20억달러를 조달했고, 이는 배당 지급을 위한 현금 여력을 약 2년 수준까지 늘려준 것으로 평가했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총 84만3738BTC를 들고 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4.02%에 해당한다.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약 638억7000만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1BTC당 7만5699달러다.
다만 도먼은 회사가 새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한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트레티지가 일부 자금으로 2029년 만기 채권을 할인된 가격에 되사들였는데, 당장 현금 유동성이 중요한 국면에서 0% 쿠폰 채권을 굳이 상환할 이유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그는 이 결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더 큰 자본시장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고 봤다.
도먼은 앞으로 몇 달이 스트레티지와 비트코인 보유자, 우선주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부채를 재조달하거나 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면 결국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반등하면 압박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가 그동안 여러 차례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해 비트코인 노출을 확대해온 만큼,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BTC) 약세가 길어질 경우 스트레티지의 자금 구조와 시장 심리 모두 적지 않은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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