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마시스키가 12년형을 취소해 달라고 뉴욕 법원에 요청했다. 셀시우스 사태의 핵심 인물인 그는 ‘효과적인 변호를 받지 못했다’며 판결을 다시 다퉜고, 사건의 배경에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마시스키는 자신에게 내려진 144개월형을 취소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5년 5월 존 쾰틀 판사로부터 선고받은 형량에 대해, 변호인과의 소통이 끊겼고 수사 과정에 ‘독이 든 나무의 열매’에 해당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표현은 위법한 수사로 얻은 증거를 뜻하는 법률 용어다.
마시스키는 별도의 변호인 없이 직접 서류를 냈다. 그는 지난 5월 5일 사건을 ‘pro se’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시스키는 또 자신이 셀시우스의 전 최고매출책임자 로니 코언-파본과 나눈 메시지를 제출하며, 이들이 플랫폼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와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샘 뱅크먼-프리드가 셀시우스를 ‘파괴하려 했다’고 적시하며, CEL 토큰 시장 조작의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셀시우스는 2022년 시장 급락 속에 파산했다. 이후 미국 당국은 2023년 7월 마시스키와 코언-파본을 사기 및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했고, 두 사람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코언-파본은 2023년 9월 유죄 인정 후 ‘이미 복역한 기간’만큼의 형을 선고받았고, 검찰은 그가 마시스키에 불리한 증언을 준비하는 등 ‘실질적 협조’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마시스키의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미 형사사건에서 4,800만달러를 몰수 대상으로 명령받았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는 1,000만달러를 지급하는 합의도 했다. 총 47억2,000만달러 규모의 금전 판결은 대부분 정지된 상태다. 코언-파본 역시 100만달러 이상과 4만달러 벌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번 신청은 셀시우스 사태가 단순한 파산을 넘어, 내부 경영진과 외부 경쟁자 간 충돌, 그리고 수사 절차의 적법성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시스키의 형량 취소 시도와 샘 뱅크먼-프리드 관련 주장까지 맞물리면서, 셀시우스 사건의 법적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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