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 진전에 4% 하락하며 시장의 장기 리스크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기술 발전이 가격에 미칠 영향이 현실적인 위협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연례 ‘Build’ 컨퍼런스에서 신규 양자 칩 ‘마요라나 2’를 공개했다. 기존 대비 약 1000배 높은 신뢰성을 강조하며, 큐비트 수명이 평균 20초, 최대 1분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는 자사 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가 활용됐다. 측정 자동화, 소재 탐색, 제조 결함 분석 등을 통해 개발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펠로우 체탄 나약은 “성능이 1000배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팅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일정은 암호학 업계가 예상해온 ‘위협 시기’와 겹친다. 비트코인의 핵심 서명 방식(ECDSA)은 장기적으로 양자 컴퓨터에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실제 위협 시점은 2030년대 초중반으로 예상된다. 21쉐어스 역시 2029~2035년을 위험 구간으로 제시하면서, 블록체인 원장 자체가 아닌 ‘서명 체계’만 위험에 노출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단기 가격은 거시경제와 ETF 자금 흐름이 좌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자 리스크’가 구조적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3000달러(약 9630만원)~6만5000달러 구간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단 저항은 7만3000~7만5000달러 수준이다.
핵심 분기점은 7만 달러다.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7만 후반대까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반대로 6만6000달러 이탈 시 6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ETF 자금 유입과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가 유지된다면 3분기 8만 달러 돌파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다만 양자 컴퓨팅 이슈와 거시경제 악화가 겹칠 경우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점차 제한되면서 자금이 초기 단계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양자 컴퓨팅 위협이 부각되면서 확장성과 프로그래밍 레이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비트코인 하이퍼(HYPER)’가 주목받고 있다.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해 빠른 스마트 계약 실행을 지원하며, 비트코인 보안에 기반한 구조를 내세운다.
현재 프리세일에서 약 3270만 달러(약 500억 원)를 조달했으며, 가격은 0.013681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실제 자금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양자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변수는 아직 ‘잠재적 리스크’에 머물러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은 이제 거시경제뿐 아니라 기술 패러다임 변화까지 동시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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