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암호화폐 급락으로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620억 달러(약 95조3,312억 원) 증발했다. 단순한 손실을 넘어, ‘기업 비트코인 재무 전략’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하락의 중심에는 스트레티지(Strategy), 테슬라($TSLA), 마라톤 디지털이 있다. 특히 스트레티지를 시작으로 확산된 기업들의 비트코인(BTC) 보유 전략은 2020년 이후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라는 논리로 빠르게 확산됐다.
2025년 말 기준 200개 이상의 상장사가 약 1,500억 달러(약 230조6,4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상당수가 ‘고점 부근’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후 비트코인(BTC)은 정점 대비 약 50% 하락했다. 결과는 단순하다. 기업 재무제표에 직격탄이 됐다.
이 상황을 두고 시장에서는 두 가지 해석이 맞선다. 일시적 조정 속 ‘생존 테스트’라는 시각과, 애초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모델이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흐름은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84만3,70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가는 약 7만5,599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약 110억 달러(약 16조9,136억 원)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1,000달러 움직일 때마다 평가 손익이 약 7억1,350만 달러(약 1조972억 원)씩 변동하는 구조다.
2026년부터 적용된 FASB 공정가치 회계 기준에 따라 이러한 미실현 손실은 그대로 순이익에 반영된다. 즉, ‘손실이 실제 실적’으로 잡힌다.
비트코인 축적 자체를 핵심 전략으로 삼은 기업에게 이는 단순한 회계 문제가 아니다. 기업 가치와 투자 논리를 동시에 흔드는 요소다.
상위 8개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 보유한 BTC는 총 85만 개 이상으로, 이미 100억 달러(약 15조3,760억 원) 이상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상태였다.
2026년 2월 아르테미스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에도 기업 전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손실은 200억 달러(약 30조7,520억 원)를 넘었으며, 순이익 구간에 있는 기업은 사실상 없었다.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이를 ‘반사적 붕괴’로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 → 주가 프리미엄 축소 → 자금 조달 차단 → 자산 매각 압박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비트코인(BTC)이 6만 달러 선에 머물 경우, 스트레티지에게는 ‘존재론적 위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접근이 막히고 손실이 현실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급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기업 비트코인 보유 모델’이 시장 환경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향후 반등 여부와 별개로, 해당 전략에 대한 재평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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