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500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과의 전쟁 합의’ 발언이 전해지며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8시10분 기준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81% 오른 9525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도 약 6만3300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6만3000달러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히며, 종전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말 유럽에서 서명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신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더리움(ETH)은 1.45%, 솔라나(SOL)는 1.98%, 리플(XRP)은 2.33% 상승했다. 대형 코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전반에 ‘동반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준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정책 방향이나 지정학 이슈 관련 코멘트가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턴이 확인된다. 다만 최근에는 과거 대비 반응 강도가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도 병행된다.
국내외 가격 격차는 여전히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06%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프리미엄 상태다. 이는 국내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됐거나 해외 가격 상승을 즉각 반영하지 못한 수급 구조를 의미한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최근 며칠간 같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이 9500만원선을 회복했음에도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이 지표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의미한다. 현재와 같은 낮은 수치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흐름은 ‘가격 반등’과 ‘심리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가 특징이다. 비트코인(BTC)은 9500만원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여전히 불안 심리가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단기 상승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실제 진전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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