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매도 결정이 오히려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트레티지는 지난주 약 3588 BTC를 매도해 약 2억1600만 달러(약 3300억 원)를 확보했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은 한때 6만150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곧 반등하며 6만 달러 선을 방어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충격보다 구조적 변화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잭 판들(Zach Pandl)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매도가 비트코인의 ‘더 견고한 바닥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레티지의 재무 상태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트레티지는 약 520억 달러(약 79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약 70억 달러 수준이다. 연간 우선주 배당 부담도 20억 달러 미만으로, 채무 상환과 배당을 동시에 감당할 여력이 있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자금 운용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5월 말 기준 달러 보유액이 약 8억7000만 달러까지 줄어들며 배당 지급 가능 기간이 약 6개월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할인 주식 발행이나 추가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6월 말 새로운 자본 관리 전략 발표로 해소됐다. 스트레티지는 배당 지급에 필요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 시 주식 발행과 비트코인 매각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7월 6일 추가 매각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달러 보유액은 약 25억5000만 달러로 늘어나 약 17개월치 배당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판들은 “STRC 주가 반등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금 운용 전략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트레티지의 매각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지만,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미 비트코인이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샌티먼트는 이번 반등을 ‘예상 밖 안도 랠리’로 평가하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6만 달러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말 시장 전반에 퍼졌던 과도한 약세 심리가 되돌림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매각은 단기 하락을 유발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무 구조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을 지켜내며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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