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4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다시 한 번 주요 저항 구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투기’보다 ‘포지셔닝’ 중심 흐름이 나타나며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금요일 기준 6만4400달러에서 거래되며 하루 새 약 2% 상승했다. 이는 이번 주 초 돌파에 실패했던 가격대로, 해당 구간을 확실히 넘어설 경우 6월 15일 고점인 6만7250달러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더리움(ETH)은 1790달러로 2.6% 상승하며 비트코인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어진 ‘저점과 고점 하락’ 구조를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주말을 앞둔 낮은 유동성 환경 속에서도 알트코인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캐시(ZEC)와 에이브(AAVE)는 각각 약 5% 상승하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위축됐던 ‘고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S&P500 선물은 0.1%, 나스닥100 선물은 0.4% 하락하며 크립토 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이 나타났다.
파생상품 데이터에서는 시장 구조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약 7% 감소한 1400억 달러(약 211조1480억 원)를 기록한 반면, 미결제약정(OI)은 3% 증가한 1105억2000만 달러(약 166조6020억 원)로 집계됐다. 단기 투기 거래는 줄고, 중장기 포지션 구축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달러 및 USDT 기반 미결제약정이 26만2000계약에서 27만2000계약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펀딩비와 CVD(누적 거래량 델타)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베팅이 점차 우세해지는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분위기다. 선물 OI 증가가 미미해 레버리지 활용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옵션 시장에서도 상승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BVIV)는 38.5까지 하락해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급격한 변동’보다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거래는 6만2000달러, 6만5000달러, 6만7000달러 콜옵션에 집중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라이터(LIT)가 두드러졌다.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5% 이상 올랐고, 5월 중순 대비 상승률은 200%를 넘어섰다. 라이터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로, 로빈후드 체인과의 협업을 통해 약 2800만 이용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은 2.8% 상승한 68달러를 기록하며 ‘저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AI 관련 토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비텐서(TAO)는 시장 상승에도 큰 변동 없이 횡보했다.
전반적으로 크립토 시장은 단기 투기 열기보다 안정적인 매수 기반 위에서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향후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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