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 라크 데이비스가 에이다(ADA), 폴카닷(DOT), 이더리움 클래식(ETC), 아비트럼(ARB)을 시가총액 대비 ‘과대평가’된 암호화폐로 지목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실제 사용자와 수익이 부족해 몸값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상위 100개 코인 가운데 이들 4개 프로젝트가 네트워크 활동과 매출 대비 높은 가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생태계가 충분한 수요를 만들지 못하면 평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에이다(ADA)였다. 데이비스는 카르다노가 하루 약 3만건의 거래와 1만명 수준의 일일 활성 주소를 기록하고, 일일 앱 매출도 약 2,000달러에 불과한데 시가총액은 60억달러 안팎이라고 짚었다. 토큰 터미널 기준 수수료 매출도 190만달러 수준으로, 솔라나(SOL)와 트론(TRX)에 크게 뒤진다. 현재 ADA는 0.162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고점 대비 약 95% 낮다.
폴카닷(DOT)도 비판 대상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폴카닷 메인 체인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약 2,400명에 그치고, 총예치금(TVL)도 4,000만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넌스, 스테이킹, 코어타임 판매가 DOT에 충분한 수요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DOT는 현재 0.838달러 안팎으로, 전고점 대비 약 98.5%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 클래식(ETC)은 ‘유령도시’에 비유됐다. 시가총액이 11억달러를 웃돌지만 일일 활성 주소는 약 1,300개, TVL은 15만달러 수준에 머문다. 온체인 스테이블코인도 약 7만2,000달러에 불과하다. ETC는 6.9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고점 대비 약 96% 낮다.
아비트럼(ARB)에 대해서는 ‘기술은 좋지만 토큰 가치 포착이 약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오프체인 랩스가 벌어들이는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연결되지 않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아비트럼은 월간 활성 사용자 약 220만명, 월 매출 약 57만달러를 기록하지만 ARB는 거버넌스 외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ARB는 0.0866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전고점 대비 96% 이상 내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사용량만으로 가치를 재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대형 알트코인일수록 ‘실사용’과 ‘기대감’ 사이의 간극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시총이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돼야 하는지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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