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가 5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멈췄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자금이 순유입되며, ETF를 통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상장 현물 이더리움 ETF는 금요일 하루 7062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직전 5거래일 동안은 2억1125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주간 합산 기준으로는 1억39만달러 순유입을 유지했다. 7월 들어서는 누적 순유입이 3억3774만달러에 달한다.
현물 암호화폐 ETF 자금 흐름은 기관투자자들의 위험선호와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더리움 ETF의 경우 최근 연속 유입세가 이어지며 ETH 현물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번 유출로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도 드러났다.
비트코인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목요일 7일 연속 유입이 끝난 데 이어 금요일에는 2억4008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두 주요 자산의 ETF 자금 흐름이 동시에 꺾이면서, 시장은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미국 암호화폐 업계 단체들은 상원 지도부에 ‘CLARITY Act’ 표결을 8월 휴회 전에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시장구조법안이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크립토카운슬포인노베이션, 디지털체임버, 블록체인협회는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초당적 협상을 이어가더라도 본회의 표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이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농업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에서 60표를 얻어야 해 민주당의 일부 지지가 필요하다.
업계는 이 법안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첫 포괄적 연방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소비자 보호와 법집행을 강화하면서도 혁신을 미국에 남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파이 플랫폼 1인치의 최고법무책임자 오레스트 가브랼리아크도 비수탁형 프로토콜을 전통 금융 규칙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방식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8월 휴회 전 표결이 무산되면 논의는 내년 중간선거 시즌에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입법 속도는 한층 느려질 가능성이 크다.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상원의 일정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퍼페추얼 DE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토큰화 실물자산(RWA) 거래가 처음으로 플랫폼 내 최대 거래 카테고리로 올라섰다. RWA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분야 중 하나다.
블록웍스 데이터에 따르면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하이퍼리퀴드의 RWA 거래량은 251억달러로, 전체 주간 거래량 482억달러의 52%를 차지했다. 아크인베스트 연구책임자 로렌조 발렌테는 X에서 “하이퍼리퀴드의 RWA 시장만으로도 다른 모든 DEX의 암호화폐 무기한거래량 합계보다 컸다”고 언급했다.
RWA 수요 확대는 보유자 수와 자산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한 달 동안 RWA 보유자는 32% 늘어난 125만명으로 집계됐고, 토큰화 RWA의 총가치도 3.5% 증가한 36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같은 기간 76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디파이 분야에서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ETF 자금 흐름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서도, RWA와 같은 토큰화 자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성장 축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제도권 자금과 실물자산의 연결이 빠르게 진전되는 만큼, 규제와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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