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이번 주 ‘물가 지표’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8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2만3000개의 일자리를 잃으며 약 8만 개 증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전 수치 역시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본격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으로 해석됐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이번 주를 ‘중대한 한 주’로 규정했다. 특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핵심 지표로 꼽힌다. CPI는 13일, PPI는 14일 발표되며, 이어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된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CPI다. 지난달 CPI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이후 상황이 다시 악화된 만큼 이번 수치는 보다 ‘현실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CPI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이 확인되면 긴축 완화 기대가 커지며 상승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
PPI 역시 중요하다. 생산자 물가 관점에서 본 ‘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CPI보다 영향력은 작지만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가격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소매판매도 변수다. 고용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소비가 견조하다면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명분이 된다. 반대로 소비 둔화가 확인되면 경기 둔화 시그널과 함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BTC)은 6만2200달러(약 8800만 원)까지 하락한 뒤, 주 후반 3000달러 이상 반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에는 거시지표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란과의 긴장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협상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무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저강도 압박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지만 긴장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는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6만5000달러(약 9200만 원) 부근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와 지정학적 변수는 단기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노동시장 둔화라는 한 축이 형성된 가운데, 남은 퍼즐인 물가가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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