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Rosatom)이 이란 부셰르 원전 2·3호기 건설 인력 복귀를 추진했지만 첫 복귀팀 6명의 이동이 테헤란에서 중단됐다. 러시아·이란 원자력 협력 사업이 공습 위험에 따라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알렉세이 리하초프(Alexey Likhachev) 로사톰 최고경영자는 6월 26일 부셰르 원전 인력 복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으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인력 복원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로사톰 직원 약 20명이 남아 있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로사톰은 앞서 군사적 위험을 이유로 이란 내 직원을 단계적으로 철수시켰다. 분쟁 초기 부셰르 현장에 있던 로사톰 직원 639명 가운데 대부분은 아르메니아를 거쳐 이란을 떠났다.
철수 이후에도 로사톰은 부셰르 사업을 우선순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월 초에는 현장 인력을 25~30명씩 나눠 복귀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 복귀 첫 단계부터 공습 위험에 중단
첫 복귀팀 6명은 7월 10일 현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이란 내 추가 타격 이후 테헤란에서 멈췄다. 리하초프는 “전날 밤 공격 이후 우리 팀의 이동을 테헤란에서 멈췄다”며 “다음 단계를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인력 복귀는 완료된 조치가 아니라 안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진행 단계다. 현장 인원이 시점마다 달라지는 만큼 철수 전 인력과 잔류 인력, 복귀 예정 인력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원전이다. 러시아는 가동 중인 1호기에 이어 후속 사업인 2·3호기 건설을 맡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로정보시스템(PRIS)에 따르면, 부셰르 1호기는 운영 중이고 2호기는 건설 중이다. 순용량은 1호기 915MW, 2호기 974MW다.
부셰르 사업은 운영 중인 원전과 건설 구역이 함께 있어 주변 군사행동이 발전 설비뿐 아니라 작업 인력과 공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장 인력의 이동 여부가 공사 재개의 주요 조건으로 다뤄지는 이유다.
◇ 시설 피해 없었지만 안전 경고 지속
IAEA는 3월 27일 부셰르 원전 부지에 발사체가 떨어졌지만 시설 피해나 부상, 방사능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전 상태도 정상으로 확인됐다.
다만 IAEA는 원전 주변의 군사행동이 시설 안전과 운영 인력의 작업 조건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인력 복귀가 추가 타격 직후 중단되면서 이런 위험이 공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란 하도급 인력 약 2200명은 5월 8일 현장으로 돌아왔다고 타스는 전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부셰르 2호기의 콘크리트 타설과 철근 공사가 재개됐다.
◇ 크립토에는 제재 경로를 통한 간접 영향
이번 사안이 크립토 시장의 직접적인 가격 신호로 이어진 정황은 없다. 다만 이란을 둘러싼 원유 수송과 금융 제재가 디지털자산 제재 집행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차단은 디지털자산 제재 집행으로 확대됐다. 당시 테더(USDT)는 이란 중앙은행 소유로 식별된 주소에서 약 4억7500만 달러(약 6788억원)를 동결했다.
오일프라이스는 로사톰이 가을까지 부셰르 현장의 러시아 인력을 25명에서 100명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100명 확대 수치는 다른 공개 출처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확인된 계획은 25~30명 단위의 복귀 방안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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