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월 수입 27.8% 늘어 사상 최대 기록

| 강이안 기자

일본의 7월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27.8% 늘어난 12조1500억엔으로 집계되며 비교 가능한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국제유가와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일본 경제의 비용 부담이 다시 커졌다.

일본 재무성이 공개한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한 11조5100억엔이었다. 무역수지는 6345억엔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AP통신(AP)은 이 수치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시작된 1979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수입과 수출 모두 최고치라고 전했다. 일본 관세청·재무성의 무역통계 일정표에는 7월 월간 통계 공개일이 2026년 8월 20일로 잡혀 있었다.

오일프라이스(OilPrice)는 같은 수입액을 763억9000만 달러(약 106조원)로 환산해 보도했다. 원유 수입은 물량 기준 5.5% 늘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87.8% 증가했다.

수입 물량 증가보다 가격 상승이 수입액 확대에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결과이고, 핵심 부담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물가로 번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배경에는 원유 가격과 환율이 함께 놓여 있다. 일본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해 왔고, 과거 중동 의존도가 높았으나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조달이 사실상 막힌 상태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일본은 미국을 포함한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 공급선을 넓히면 물량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조달 거리와 조건이 달라지면서 비용 안정까지 곧바로 보장되지는 않는 구조다.

로이터(Reuters)는 브렌트유 10월물이 20일 오후 1시39분 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91.87달러(약 12만8000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이 86달러(약 12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이 일본의 수입액 기록과 맞물렸다.

히로유키 기쿠카와(Hiroyuki Kikukawa) 닛산증권 투자전략가는 “중동의 산발적 공격이 시장을 지지하지만, 큰 추가 악재가 없으면 새로운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되 추가 급등 여부는 중동 정세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다.

공급선 다변화는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료세이 아카자와(Ryosei Akazawa) 일본 경제산업상은 “8월 원유 공급을 지난해 월평균 소비량의 약 10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확보하는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공급처는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미국 등으로 넓어졌다. 다만 물량 확보와 수입 비용 안정은 별개의 문제로 남았다.

환율도 부담을 키웠다. AP통신은 달러·엔 환율이 최근 158엔 안팎이고, 7월에는 160엔을 넘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와 식료품, 석유 가격을 엔화 기준으로 밀어 올린다.

이 흐름은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는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에너지 수입비와 환율 변동은 가계 물가뿐 아니라 기업의 원가 부담에도 영향을 준다.

이번 수치는 크립토 시장의 직접 재료는 아니다. 그러나 유가, 환율, 무역수지 같은 거시 변수는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일본 관세청·재무성은 2026년 8월 20일 7월 월간 무역통계를 공개하는 일정으로 안내했다. 후속 정정이나 확정치가 나올 경우 수입액과 무역수지 수치는 다시 조정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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