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중앙 금융(defi·디파이)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예치자산총액과 토큰 시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토큰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 디파이 생태계의 예치자산총액(TVL)이 42억2000만 달러(약 5조380억원)를, 관련 토큰 시총이 74억5400만 달러(약 8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2일 시장 폭락과 함께 5억 달러까지 줄었던 디파이 TVL은 이달 3일 기준 74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자농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디파이 프로토콜에 일정 기간 위임하고 이자처럼 보상을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플래시론은 담보 없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자금을 빌려주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서비스다.
보고서는 "디파이 생태계는 여전히 기존 금융시장을 학습하고 있지만, 동시에 디파이만의 독특한 가치제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파이펄스(Defi Pulse)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예치자산 기준 상위 6개 디파이 플랫폼은 메이커(대출), 컴파운드(대출), 신세틱스(파생상품), 에이브(대출), 인스타댑(대출), 커브파이낸스(덱스)로 확인됐다. 메이커 프로젝트는 31.9%로 디파이 TVL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덱스는 커브(Curve), 밸런서(Balancer), 제로엑스(0x), 디와이디엑스(Dydx), 카이버(Kyber), 방코르(Bancor), 아이덱스(IDEX), 오아시스(Oasis), 그노시스(Gnosis) 프로토콜 순으로 나타났다.
토큰인사이트 보고서는 "혁신적인 개념과 잠재력을 가진 디파이 생태계가 암호화폐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지분증명(PoS), 디파이, 중앙집중형 금융이 어우러져 거대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베를린 소재 비영리 연구기관 '디젠(dGen)'은 디파이 시장이 10년 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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