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록체인 기반 백신 증명서 15일부터 발급…블록체인랩스와 업무협약 체결

| 성지민 기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한다고 2021년 4월 14일 밝혔다. 증명서는 4월 15일부터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앱(COOV)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의 위·변조방지와 진위 확인을 위해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4월 14일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벤처기업 블록체인랩스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랩스는 정보 저장소 확대와 운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 및 특허 출원한 합의 알고리즘 등을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에 적용한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시스템의 성공적 구축과 운영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기술 지원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블록체인으로 증명서 위·변조 원천방지

질병관리청이 직접 운영하는 블록체인에는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공개키(Public Key) 정보만 기록된다.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구현됐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활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보 저장소(노드) 간 합의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블록체인 사용 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블록체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청(2), 보건복지부(1),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1) 및 한국보건의료정보원(1) 등 4개 기관에 블록체인의 정보 저장소를 분산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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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신원증명(DID) 기술도 적용…최소 개인정보 활용

질병관리청은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개인키(Private Key)로 서명 및 암호화해 접종자에게 발급한다. 공개키(Public Key)만을 블록체인 정보 저장소에 보관한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큐알(QR)코드로 제시한 경우에는 검증자의 스마트폰과 통신해 접종 관련 최소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검증 내역은 제3자가 확인할 수 없도록 개발했다.

해당 분산신원증명 기술은 국제 웹표준기구(W3C)의 표준을 준수했다. 접종자는 예방접종 관련정보 외에 직접 개인의 정보공개 범위(성명, 생년월일 등)를 정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번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는 위변조 사례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등 종이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접종자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의 발급 및 인증 어플리케이션은 4월 15일 오전 0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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