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차 충전망 확대...가로등형·볼라드형 등 다양화

| 토큰포스트 기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전기차 10% 시대를 목표로 올해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를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연립주택, 빌라 등 인근에 ‘시민 체감형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24기를 확대 설치하고, 전기 생산과 전기차 충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전기차 충전소’ 2개소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모두 골목길, 도로변 등 야외 설치가 가능해 전기차 이용시민이 주차장에 별도로 차량 이동 필요 없이 주행 중 충전을 할 수 있다"라며 "음식점,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전기차를 충전해놓고 일을 보거나 출·퇴근길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충전할 수 있게 돼 충전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자치구 부지선정 공모를 거쳐 강남구 등 6개구에 가로등형 충전기 6기, 볼라드형 충전기 4기를 시범 설치 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일 평균 2~3회 정도 충전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 가로등형 충전기 등 총 24기의 설치장소는 시민 수요를 반영해 선정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추천한 충전기 설치 희망 부지(영등포구 등 6개구 19개소)에 대해 오는 7일부터 7일간 전기차 이용자 등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도가 높은 장소를 선정한다. 또 설문조사에서 시민이 추가로 설치를 원하는 장소가 있으면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다. 제출된 설치 희망 장소는 시에서 자치구 등과 협의를 통해 충전기 설치장소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이용해 충전소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다량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대기 없이 바로 충전이 가능한 복합 전기차 충전소를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수서역(북측) 공영주차장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전기차 충전기능을 결합한 시설이다. 석탄, LNG 등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 배출되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특히 시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 점을 고려해 복합 전기차 충전소에 200kW 급속충전기(듀얼 3대)를 설치한다. 약 20분만에 완충할 수 있도록 하고 캐노피 형태의 태양광 발전설비로 강한 햇빛과 비를 차단해 편안하고 빠른 충전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로 전기차 이용시민의 충전 편의가 제고되길 기대하며, 복합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급속충전기를 도심에 선제적으로 제공해 시민들이 주유소처럼 전기차도 빠르게 충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해 다양한 유형의 충전기를 보급하여 촘촘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