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에 커뮤니티는 냉담...반대 '92%'

| 이진우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공개한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는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27일로 예정된 신규 네트워크 출시가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권 대표는 17일 테라 커뮤니티를 통해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 2'를 공개했다. 계획안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포크하고, 새로운 토큰을 발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 =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 2' 찬반 투표 / 테라 커뮤니티

시장은 권 대표의 제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공개 직후 커뮤니티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찬반 투표는 18일 현재 92%의 압도적인 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약 5700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대부분의 참여자는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 테라 커뮤니티 댓글 갈무리

한 투자자는 권 대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가 투명성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불평했다. 그는 권 대표가 그의 계획과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리트윗하고 있다며 "이것은 권도형 대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비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대안으로 UST 소각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테라는 '제안 1188'을 통해 테라 커뮤니티 풀 내부에 남아있는 약 10억1700만 UST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남아있는 3억7100만 UST의 소각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전체 공급량의 11%의 해당하는 UST 소각을 통한 변동성 완화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냉담한 커뮤니티 반응에 권 대표 측 역시 당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그는 18일 정식 제안을 통해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제안은 오후 4시 현재까지 테라 커뮤니티인 '테라 스테이션'에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johnle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