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달러 약세 경고…버크셔는 사상 최대 현금 확보

| 손정환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미국 달러화의 약세를 경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끊임없는 통화 발행으로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버핏은 연설에서 "미국의 재정정책이 가장 우려된다"며 "정부가 계속 돈을 찍어내면서 화폐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재정 행태를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가치가 추락하는 통화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우려 표명에 그치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에만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1,34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대인 3,4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향후 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방어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록 버핏이 비트코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우려 사항은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탈중앙화된 특성이 버핏이 지적한 통화정책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다른 투자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넘어서는 규모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투자로 유명한 버크셔의 이러한 행보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